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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찾는 서양채소, 국내 농가 新수입원 되려면? - 농촌경제硏 "소량 다품종 공급체계 구축해야"
  • 기사등록 2017-03-28 14: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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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등 서양채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부산의 한 대형마트.

파프리카 등 서양채소에 수요가 늘면서 국내 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장가능성이 높은 서양채소에 대한 산지 조직화를 통해 소량 다품목 공급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수행한 ‘서양채소 수급 실태 분석과 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서양채소의 효율적인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대응방향 및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거대 경제국과의 FTA 가속화 등으로 주요 채소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채소 농가의 경영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최근 식생활 서구화나 나트륨 소비를 줄이기 위한 식습관 개선운동 등의 영향으로 가정과 외식업체 등에서 샐러드 채소를 포함한 서양채소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양채소 1인당 공급량은 15년 전에 비해 2.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식생활 소비 패턴 변화 및 외식수요 증가 등으로 서양채소 재배면적이 2000∼2015년 기간 동안 연평균 6.5% 늘었다.

서양채소류는 생산액 규모는 작지만 생산액 증가율이 엽채류, 근채류, 조미채소, 과채류 등 다른 채소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채소 생산액 중 서양채소의 비중은 2000년 2.0%에서 2015년 7.1%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의 서양채소는 가락시장으로의 반입량 증가와 함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공급·소비가 연중 일정하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과거(2006∼2010년) 대비 최근(2011∼2015년)에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미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양채소는 일반채소에 비해 소비의 계절성이 뚜렷하지 않아 연중 공급이 요구되므로 조직 내외의 분업·협력 강화로 연중 공급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일반채소와 대체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서양채소에 대한 소비는 일반채소의 소비 변화와 별도로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일반채소의 한 품목에서 색다른 품종은 구 품종의 소비 감소를 보완할 수 있는 소비 유발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서양채소가 품목별 소비량이 많지 않고 국내 농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지만, 농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인프라 구축으로 제대로된 시장을 형성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지역특화형 기술지도와 전문가 플랫폼 구축, 통계의 정확성 제고와 시장 동향·분석 정보 제공, 해외시장 정보 수집 및 교육·홍보 지원, 국내 적합품종 개발여건 조성 등과 같은 정책과제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서양채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영양기능성을 가장 중시하고 다음으로 맛(신선도), 손질 편리성(간편성)과 다양성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산지 생산자 조직·단체는 조직화를 통한 소량 다품목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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