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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수술 받았다가 부작용 피해 속출 - 관절 의료분쟁 무릎 가장 많고 수술 후 영구장애 진단받기도
평소 유연성 및 근력운동 필수 수술시 의료기관 잘 선택해야
  • 기사등록 2017-11-01 17: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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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수술을 받았다가 되레 부작용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 A씨(65세)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았으나 수술 중 압박에 의한 종아리뼈 신경손상과 다리부종으로 구획증후군이 발생했다. 치료를 받았지만 좌측 발목관절 근력약화에 따른 영구장애 진단을 받았다.

#2. B씨(80세)는 의사로부터 관절강내 주사(프롤로)가 무릎통증을 호전시키는데 효과가 좋다는 설명을 듣고 시술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후 무릎 관절염 4기 진단에 따라 양측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았다.

관절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적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해 사고로 인한 무릎, 어깨, 허리 등의 통증으로 병원에서 관절수술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오히려 수술 후 부작용으로 심각한 장애를 입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접수된 관절질환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196건이었다. 치료부위는 무릎이 54.1%(106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발목 12.3%(24건), 대퇴와 어깨가 각 11.2%(22건) 등의 순을 보였다.

의료기관별로 보면 관절수술이 많이 이뤄지는 곳은 병원으로 52.5%(103건)에 달했다. 종합병원 17.9%(35건), 상급종합병원 16.8%(33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1.1%(61건)로 가장 많았고 40대 14.8%(29건), 60대 26.0%(51건), 70대 14.3%(28건) 순으로 40~50대 비중이 높았다.

진료단계별로는 수술·시술이 78.1%(153건) 치료‧처치’ 13.3%(26건), ‘진단’ 7.1%(14건), ‘투약’ 1.5%(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은 부작용이 91.8%(180건)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효과미흡은 4.1%(8건), 오진 3.1%(6건)였다. 부작용 유형을 구체적으로 보면 장애, 통증, 감염,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변형, 조직손상 등의 순이었다.

관절질환으로 접수된 피해구제 196건 중 60.2%(118건)가 의료진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돼 배상으로 결정됐다. 의료진에게 과실을 묻기 어려운 경우는 158%(31건)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절질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유연성 및 근력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 관절건강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병변 이상이나 진행정도를 판단할 검사를 충분히 받아 보존적인 치료가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수술이 필요할 경우 의료기관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수술 전 예상되는 부작용 및 기대효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수술 후 감염이 없도록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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