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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 “배신의 정치 국민이 심판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독설을 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박 전 대통령은 “진실된 사람”을 강조하며 20대 총선에서 ‘진박 감별’을 위해 국정원 특활비로 여론조사를 했다가 혐의가 추가됐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이렇게 된 상황을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최순실에게 속았다’했다.

그는 모든 재판을 거부하고 지금도 ‘엮겼다’고 생각하고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하루 빨리 재판이 끝나 ‘赦免’의 날만을 기다리는 듯하다.

박 전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던 ‘진실된 사람’, 진박들은 다 어디서 엎드려 있는가?

또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리던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들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박 전 대통령이 문고리 3인방에 보낸 특별한 신뢰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 無所不爲의 우병우 민정수석은 또 어떠한가?

모두 ‘나부터 살고보자’고 ‘대통령이 시켜서 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미루고 있다. 뇌물 사건에 해당할 경우 적어도 5년 이상 10년, 그보다 더한 시간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 두려워 그 책임을 조금이라도 면해 보자고 박 전 대통령을 버리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그토록 싫어하던 말이던 ‘背信’의 막장 드라마를 우리 국민들은 그들을 통해 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나부터 살자’고 한 그들에게 최고의 신뢰를 보냈던 박 전 대통령의 책임이다. 사람을 잘못 봐도 한참 잘못 본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최순실에게 속았다?’라고 말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다.

탄핵까지 당한 자신의 국정농단이 최순실에게 속아서 당했다는 것인가?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의 책임인 것을 아직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더욱 국민들을 분노케 한다.

배신의 막장 제2 드라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家臣들에 의해서 또 연출되고 있다.

‘성골 집사’, ‘그림자’라고 불리던 측근들이 서서히 이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미루기 시작했다.

국정원 특활비 문제, 다스 문제 등이 서서히 이 전 대통령을 조여 들어오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 입에서 조금씩 조금씩 흘러나온 검찰 증언들이 그들의 主君을 심판대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모두 측근 중에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나도 살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이나 국정원 특활비, ‘다스는 누구겁니까’를 지켜보면서 분노했지만 지금은 측근들의 배신 막장 드라마를 보고 역겹다.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끝나고 선고가 기다리고 있다. 이 전 대통령도 검찰의 소환이 임박함이 감지된다.

이들 두 전직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權不十年, 權力無常이라는 말이 딱 맞아떨어짐을 느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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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02 20: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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