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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이 각계각층으로 번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강한 소용돌이가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그런데 이 미 투 운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드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쓰나미를 몰고 올 태세여서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서 검사發 미 투는 연극계, 영화계, 문학계, 교단을 거쳐 공직사회로까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이 폭로되면서 ‘충격’을 넘어 말이 나오지 않을 지경이다.

여비서의 증언을 들으면 안 전 지사는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거의 ‘악마’ 수준이다. 안 지사 자신이 ‘미안하다’고 말한 것을 보면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알면서 여비서를 수차례 성폭행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흉악범을 넘어 ‘악마’라는 것이다.

안 전 지사가 사건이 터지자 잠적했는데 그것도 지탄받아야 할 일이다. 잘못을 인정했으면 여비서 앞에, 충남도민 앞에, 국민 앞에 돌팔매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席藁待罪해야 마땅한 것이다. 그는 잠적해서 사태를 수습해보려 하는 것인가? 소나기를 피해보자는 것인가? 잘 수습해서 다음에 정치적 再起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인가?

이미 자신의 인생 모두가 다 끝났다는 것을 아직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여비서가 고소를 했기 때문에 그의 모습, 악마의 얼굴은 곧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 안 전 지사 외에 어떤 권력집단에서 ‘me too'가 터져 나올 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권력의 최 정점이라 할 수 國會에서 곧 터질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미 보좌관 성추행 사건이 터졌고 익명의 게시판에는 ‘의원’의 성추행이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분명 ‘미 투’는 계속 될 것이다. 그들의 용기는 단지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피해자 자신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내는 증언이기 때문에 폭로 이후 당할 2차 피해를 걱정하기도 한다.

‘미 투’는 ‘지옥을 뚫고 나오는 저항으로 표현된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이들의 저항과 용기를 어떻게 승화시킬 것이냐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다.

안 전 지사의 여비서도 sos를 쳤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들은 안 전 지사 성폭행의 방조자다. 그들도 비난의 화살을 받아 마땅하다.

현재 폭로되고 있는 ‘미 투’의 공통점은 권력형 집단의 성폭행이다.

이러한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한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실명과 얼굴이 공개되고 그 이후 그들을 보호할 아무런 장치도 없다. 이것은 ‘미 투’ 동참의 걸림돌이다.

제보자의 신분이 보장되는 상태에서 비공개로 사실을 조회하고 이를 사회에 알릴 공익적 단체가 필요하다.

근본적으로 권력형 집단에서 성폭행이 이루어 질 수 없도록 시스템의 개혁, 사회개혁이 필요하다.

‘침묵의 카르텔’을 깨는 또 다른 용기 있는 ‘Me too'를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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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07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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