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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지역은 조선, 자동차 불황에 직격탄을 맞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했고 현재 또다시 희망퇴직이 진행 중이다.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삭발을 하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사문제나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조선업계의 불황여파이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천400명을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때 세계 최고의 조선소에서 골리앗 크레인이 쉴 사이 없이 밤을 밝혔던 시절은 이제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정규 직원들도 근로 시간외 근무도 없다보니 일용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같이 울산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지난 3월의 울산 실업자 수가 IMF 외환위기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통계가 나왔다.

여기에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단행되면 고용한파는 더욱 세차게 불 것이다.

이렇다 보니 울산지역에서 일자리를 잃고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들로 울산고용센터 설명회장은 터져 나간다.

무려 올 1월부터 3월 까지 1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있다. 하루에 600명이 이상이 고용센터를 찾아 상담과 교육을 받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3월까지 울산고용센터를 찾은 8천300명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3월의 울산 실업자 수가 2만7천 명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3월 보다 무려 4천 명이 증가한 것이다. 1999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금의 실업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데 현대중공업이 2천400 명을 구조조정하고 나면 사태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

조선업계가 호황이던 시절, 울산 동구 지역은 밤 문화가 있는 지역이었다. 먹자골목은 퇴근 이후 몰려드는 근로자들로 밤늦도록 불야성을 이루는 광경이 이상스럽지 않았다.

외지에서 몰려드는 근로자들로 원룸 신축이 붐을 이루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불과 몇 년 사이 먹자골목은 아예 없어지다시피 했고 문을 닫은 식당들이 한 집 건너 한 집이다.

그나마 저녁 10시가 넘어가면 과거 불야성이던 골목은 적막강산이다.

원룸은 빈집으로 변했고 아예 원룸 건물들이 통째로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근로자들도 허리를 졸라매고 조금만 참으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조차도 사라져 버리다보니 울산을 하나 둘 씩 떠나고 있다.

조선업계의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울산 동구는 물론 울산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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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30 12: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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