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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대의 참패, ‘폭망’을 당했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그들이 잘해서 완승했다고 보지 않는 시각이 많다.

한국당이 워낙 잘못하다보니 漁父之利로 얻어낸 결과라는 것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당내에서도 몸을 낮추라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

한국당의 敗因은 오랫동안 몸에 젖었던 자기반성할 줄 모르는 자세와 오만함의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한국당의 이번 참패를 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언제든지 채찍을 그들을 향해서도 들 수 있다는 준엄함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8선의 서청원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했다. 물론 서 의원의 탈당이 시사 하는바가 없지 않다. 그는 친박계의 수장에 한국당의 맏형이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脈을 같이 해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국정농단에 대해서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서 의원의 탈당이 벌써부터 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서 의원의 탈당에 앞서 김무성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때 친박의 좌장이었지만 그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사실상 주도한 인물이기도 했다.

한국당으로 봐서는 서, 김 두 의원이 대주주인 셈인데 그들의 탈당과 불출마가 어떤 파장을 가져올 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에서 가장 뼈아프게 생각하는 곳이 부산, 울산 경남에서 광역단체장 싹쓸이, 울산은 기초단체장 싹쓸이, 부산과 경남에서는 목숨만 부지할 정도라는 것이다.

한 때 깃발만 꼽으면 당선이라던 한국당의 텃밭 중에 텃밭이었고 이전 지방선거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와 정반대의 경우가 나타났다.

그 때는 한국당의 완승, 민주당의 참패였다.

그런데 상황이 이런데도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중진은 물론, 초재선 의원들까지도 아무런 소리가 없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무릎은 꿇었는데 무얼 잘못한 지도 아직 잘 모르는 모양새다. 아무도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실질적인 반성이나 책임 있는 자세는 아무것도 없다.

이들은 이미 2년 후에 있을 총선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계산으로 머리만 굴리고 있는 듯하다.

국민들, 특히나 보수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그들의 꼼수(?)를 모를 리 없다.

국민들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이 아직도 자신들의 처지를 모르고 국민의 지지만을 바라고 있다면 그들은 다시 한 번 처절한 채찍을 맞을 것이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의 탈당과 총선 불출마의 시선도 곱지 않다. 책임있는 정치인들의 정계은퇴로 이어지지 않으면 유권자의 심판이 기다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많은 원로 정치인들이 ‘떠날 때를 알고 떠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국민들은 그들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존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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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2 19: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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