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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숙박시설의 중요성이 대두되게 된 배경으로는 우리나라 특급호텔들의 객실료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인 홍콩, 싱가포르, 중국, 일본에 비해 비싸 한국 관광 상품 가격 경쟁력이 낮은데서부터 비롯되었고, 또한 가족단위의 관광, 합리적인 가격과 표준화된 시설?서비스 추구 등 관광 트랜드의 변화, 그리고 관광수용태세의 핵심인 관광숙박수용태세 부족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부산의 관광숙박업의 현실은 특1급, 특2급, 1급 호텔 수보다는 2,3급 호텔이 다른 광역시보다 월등히 많아 객실이용율도 등급이 높은 호텔은 객실 이용률도 높고, 등급이 낮을수록 객실 이용률도 낮은 악순환구조가 되풀이 되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대체 숙박시설인 레지던스 호텔, 모텔 업, 찜질방 등의 개업으로 인한 영향도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모텔업의 성업은 2, 3급 관광호텔 경영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모텔업과 호텔업은 그 태생자체가 다르다.

모텔업의 법적용은 공중위생법 적용을 받는 반면, 호텔업은 관광진흥법의 적용을 받고 있고. 법적 관리인의 경우 모텔업은 없어도 되지만, 호텔업은 소방, 위생 등 자격증 소지자가 필요하고, 숙박의 부속시설의 경우 모텔업은 없어도 되나 호텔업의 경우 식당, 로비, 커피숍, 노래방 시설 등이 있어야 한다. 봉사료도 모텔업에는 없지만, 호텔업에는 있다.

한편 2,3급 관광호텔의 생성과정을 살펴보면 ‘86 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여관 내지 장급 숙박시설이 관광호텔로 편입된 결과, 경영자의 관광에 대한 인식수준은 아주 낮을 수밖에 없는 게 당연했다.

그래도 2-3급 관광호텔 경영자들은 관광호텔을 부동산 개념으로 인식하고 가격상승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러나 2006년 7월 1일부터 정부의 부동산정책의 대변혁으로 이 꿈마저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영업 부진은 시설 낙후에 기인하고, 재 투자는 생각할 수 없고 종사원들의 복지수준 또한 타업종에 비해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첫째, 중저가 숙박시설의 표준서비스 향상과 가격, 숙박 형태 등 다양한 숙박시설 확보, 경영구조 취약, 경영전문성 결여,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부재 등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저가 숙박시설의 시설.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인증제도인 굿스테이(GOOD STAY)를 통한 우수한 숙박시설 확보와 최근 한국관광공사에서 전개하고 있는 체인가맹 시스템인 베니키아(BENIKEA)를 통한 체인호텔 브랜드 확립 특히, 1-3급 관광 호텔들은 가맹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둘째, 시설공간 재구성, 경영방법전환을 통한 중저가 호텔 신축방안과 시설 개념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이를 테면 부대시설 최소화, 비즈니스 기능 강화, 건축안전도를 고려한 에너지 효율극대화 및 공용면적과 서비스 면적 극소화도 도모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무엇보다도 걸림돌이 되고 있는 관광진흥법상 관광호텔 등록기준 개정이 시급하다. 관광호텔 등록기준 자체가 규모에 따른, 지역특성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지금의 관광호텔 등록기준은 특급호텔에서부터 3급호텔에 공히 적용되는 천편일률적인 잣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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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5-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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