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지난 5월 6일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축제가 모두 막을 내렸다.
이번 폐막식은 영화배우 송삼동과 부산MBC 조선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양영철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의전당 김승업 대표, 이환경 감독 등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양영철 집행위원장은 “이번 3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29개국 67편의 본선경쟁작품, 142편의 출품작과 10,500여 명이 넘는 관람으로 전년도에 비해 규모가 대폭 증가했으며 69번의 스크리닝, 27번의 감독과의 대화 개최, 특별 섹션 15명을 포함한 39명의 국내 외 감독이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참여했다.”라고 전하고, “마스터클래스, 오픈토크, 컨퍼런스 등 많은 부대행사도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참여한 모든 단편영화 감독들과 심사위원, 허남식 시장님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영화제 경과를 보고했다.
이어서 이환경 심사위원은 ”심사의 근간은 관객과의 정서적 소통이었다. 상업성이라는 틀 속에 갇혀 관객과의 소통을 이성적으로 하는 상업영화와 다르게 다소 거칠더라도 감성이 살아 있는 영화, 작가의 상상력이 살아있는 영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행히 이번 영화제의 출품작들이 새로운 감성을 이야기하고 있어 수상작을 고르는데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심사의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환상의 순간>의 디에고 모디노 감독은 “너무나 행복하고 제 영화를 선택해주신 영화제 측과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함께 고생한 스텝들과 배우들이 이 매우 기뻐할 것이며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상영되어 매우 뜻 깊다.”라고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운현 부산시 정무특보는 “훌쩍 커버린 단편 영화제가 아쉬운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영화제를 위해 성원해주시고 애정으로 사랑해주신 영화인,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단편영화제를 통해 얻은 감동들 잘 간직하시고 가시길 바란다. 부산시에서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를 100년의 역사를 가진 다른 세계 유수 영화제 속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성원하겠다.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자.”는 말과 함께 폐막을 선언했다.
이렇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작년부터 도입한 주빈국 제도와 오퍼레이션 키노를 통한 제작 지원에 이어 올해는 세계 유수 영화제의 수상작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하는 등의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와 발전을 꾀하고 있다. 출품작 수의 증가와 그 수준의 향상, 출품국가의 확대와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의 마련 등으로 놀라운 성과와 함께 제3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막을 내렸다. 해가 거듭 될수록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더욱더 성장한 모습을 내년에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수상 내역>
최우수작품상 - 환상의 순간 Ephemeral (스페인) / 디에고 모디노 Diego Modino
우수작품상 - 점프 (불가리아) / 크리스티나 그로제바, 페타르 발차노프
작품상 - 아빠의트럭 (브라질, 베트남) / 마우리시오 오사키
심사위원특별상 - 소사이어티 (스웨덴) / 얀스 아수르
픽션상 - 집으로 오는 길 (한국) / 김한라
애니메이션상 – 늑대아이 (미국) / 다니엘 소사
다큐멘터리상 – 기억들 (일본) / 나타나엘 카튼
실험영화상 - 사자의 서 (프랑스) / 알랭 에스칼
연기상 - 서울집 (한국) / 박주희
시나리오 상 - 충심, 소소 (한국) / 김정인
집행위원회 특별상 - 꿈꾸는 차벨라 (스페인) / 라파엘 아마르고
오퍼레이션 키노상 - <이빨> / 강송연
관객상 - 춘정 (한국) / 이미랑
부산 스튜던트 어워드 - 춘정 (한국) / 이미랑
심사위원 특별언급 – 춘정 (한국) / 분만실 (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