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터뷰> 황보승희 시의원 - 여성의원의 섬세함으로 주민과 항상 소통하는 지역일꾼
  • 기사등록 2013-06-07 00:00:00
기사수정
 
Q.학창시절부터 각종 대표를 맡는 등 대외 활동 경력이 많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나.
 
나 또한 처음으로 구의원이 되기 전까지는 정치에 대한 관심이 일반 사람들과 비슷했다. 다만 우연한 기회에 김형오 의원의 정비서로 8개월 간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았던 것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큰 계기가 됐다. 이후 사회에서 영어강사를 비롯, 기업에서 일을 하는 등 사회경험을 쌓다가 영도구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권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최초의 영도구 의원 여성정치인으로서 기대가 모아졌고 지역에서 여성정치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개인적인 열망과 지역을 위해 일해 달라는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자연스럽게 도전하게 됐다.

Q.구의원 시절 생활정치란 이름으로 영도 구민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생활정치란.

우리는 주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기에 항상 주민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과 대화 및 협의를 통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예산을 확보해 발전을 모색하는 것. 지역주민들과 함께 정책을 만드는 지역밀착형 정치. 그것이 바로 시의원의 역할이며 내가 추구하는 생활정치다.
 
Q.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계획은.

남, 북항 연결도로 개통에 따른 남항시장 봉래시장 청학시장의 상권 활성화와 영도 관문 상징가로 조성사업(영도대교~소방서 사거리. 부산대교~봉래동로터리)예산 50억을 단계적으로 확보하여 실현할 것이다. 특히 고가도로의 경우 부산시와 영도 주민들과의 이견이 많아 어렵게 결정이 나며 추진됐던 일이다. 고가도로가 지역민들에게 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활용해서 지역민들에게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며 힘쓰고자 한다.

Q.영도구 최초 지역구 여성시의원이 되는 등 선례를 많이 남겼다. 여성의원으로서 힘든 점및 워킹맘으로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여성 정치인이 많지 않아 힘든 점이 많다. 정치는 남성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도처에 만연하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배려하며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정직하고 바르게 일로 보답하는 것이 여성의원으로서 주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런 점을 주민들이 알아보고 많이 격려했다.
 특히 선출직의 경우 여성의원의 사례가 많지 않아 육아휴직 등의 제도가 미비하다. 그렇기에 우리 실정에 맞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유세차를 타고 다니며 선거를 도운 적이 있다. 그리고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아이를 낳아 키웠다. 그렇기에 여성이 일하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출산장려정책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과 풍토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그래도 제2의 도시라는 부산에서 동물원과 놀이시설이 갖춰진 곳이 없다. 주말에 부모와 아이들이 놀러가서 추억을 쌓을 만한 장소가 부족한 것이다. 워킹맘의 경우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적다. 그렇기에 적은 시간이나마 아이와 함께 하는 동안 가족의 소중함과 추억을 쌓으며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나는 영도에 체험형 미니 동물원을 만들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

Q. 의원님이 생각하는 정치란.

 정치란 것이 생활과 그리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더 살기 좋은 세상,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이웃들이 좀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그 작은 출발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고 정치의 시작이다.

Q.여성정치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남성위주의 정치문화가 만연해서 쉬운 길은 아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길은 더욱 아니다. 여성들이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시대가 됐다. 정치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앞으로 좀 더 여성 위원들이 많아져야 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여성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여성정치인이 많이 필요하다. 도전하라. 여성특유의 세심함과 투명함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매진하라.

시의원으로서 부산시 전체를 바라보며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황보승희 의원. 그녀의 당당하고 힘찬 모습에서 애정과 포부가 느껴진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3-06-07 00:00:0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