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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활성화 본격 추진…선상 외국인 카지노 허용 - 전용부두 증설…2020년 200만명 관광객 유치·3만명 일자리 창출
  • 기사등록 2013-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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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적의 크루즈 선상에 카지노를 도입하고 대형 크루즈들이 드나들 수 있는 전용부두가 증설된다.

해양수산부는 문화체육관광부·법무부·산업자원통상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크루즈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크루즈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관광진흥 확대회의에 보고됐으며, 지난 3개월간 관계 부처와 지자체, 항만공사, 관광공사, 업계 종사자,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해수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크루즈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부산항·제주항·인천항 등에 외국 크루즈 기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 66회 3만7000명 수준이던 크루즈선박의 한국 기항은 2012년 226회 28만2000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443회 72만명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크루즈 기항을 위한 전용부두 등 관련 인프라와 쇼핑 위주의 관광 프로그램, 정부의 정책지원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크루즈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고용창출 효과 등을 감안해 크루즈 산업을 미래형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외국 크루즈 유치 확대, 배후 복합관광 인프라 구축, 국적 크루즈선사 육성, 크루즈 산업역량 강화 등 4대 추진전략을 설정하고 14개 세부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또 현재 3선석에 불과한 크루즈 전용부두를 2020년까지 12선석으로 늘려 크루즈선 기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2015년까지 부산·제주·인천항에 10만톤급 이상 전용부두 4선석이 건설되면 대형 크루즈선의 화물부두 정박에 따른 이미지 저하, 관광객 안전 문제 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 기항지를 결정하는 세계 주요 선사 등을 대상으로 한 관광·투자 설명회와 이미지 광고, 공동 관광상품 개발 등 마케팅도 확대하고, 선사와 지자체 등에 대한 관광객 실적별 인센티브도 지급도 검토할 계획이다.

크루즈가 관광과 이어질 수 있도록 항만 배후단지 및 재개발 구역에 숙박·위락·쇼핑·관광 등 시설을 갖춘 관광단지를 개발한다. 크루즈 관광객들이 공항·터미널까지 편하게 이동 가능하도록 수송 여건도 개선한다.
 
작년 최초 국적크루즈선 ‘하모니호’운항 당시 부각됐던 크루즈선운항 관련 출입국, 승무원, 시설기준 등 관련 규제를 완하할 방침이다.

또한, 전세계 조선 발주액의 20%를 차지하는 크루즈선 건조에 국내 조선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크루즈선 건조기술 개발과 관련 R&D 지원도 확대한다.

해수부는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015년 100만명, 2020년에는 200만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방문해 5조원 이상의 경제효과 창출되면서 3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은 “크루즈 산업은 해운·조선·항공·관광 등 연관 산업이 집적된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이라며 “최근 외국 크루즈 기항 확대는 외부적 요인이 큰 만큼, 중장기적인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해 내부적인 역량 강화와 함께 국적선사 육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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