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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의 시(詩)의 강(江)에서 시농사 짓는 시농부 - ‘하늘엔 별, 땅엔 꽃, 사람에겐 시’_싣고 인류 정신 문화재 ‘시의 순례길’ 나선 뱃사공
  • 기사등록 2013-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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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별. 땅엔 꽃. 사람에겐 시’를 캐치프레이즈로 해 창간한 가장 오래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순수 문학 계간지 ‘시와 시학’이 통권 제90호를 발간 했다. 이 길에는 만해 한용운의 핵심 사상인 ‘생명사상, 자유. 평등정신, 평화사상’을 시를 통해 평생 동안 열정을 바쳐 기리며 이땅에 시심(詩心)을 심어 가꾸고 키워 온 ‘시의 옹호자’ 경희대학 김재홍(창간인 겸 주관) 교수가 함께하고 있다.

그는 만해 한용운의 시대적 ‘사랑의 철학’을 살려 나아가기 위해 종로구 혜화동 자신의 사가에다 ’한국현대시박물관(관장. 김초혜)‘ 및 ’만해학술원‘을 설립해 운영하며 계간 ’시와시학‘과 '님’(편집인 나태주, 주간 김일태)을 발간하며, ‘인간 탐구의 길이며, 가치 있는 창조와 구원의 고귀한 길’인 인문학적 정서 함양의 초석이 되는 ‘순수 시’, ‘순수 문학’ 및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재를 털어 매년 문단의 원로들과 함께 수상자를 선정해 만해 한용운의 흉상이 새겨진 순금 메달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그간 수상의 영예를 안은 남아공의 인권대통령 ‘넬슨 만델라’를 비롯해 시인 ‘고은’ 등이 수상자로 선정되어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금번 계간 ‘시와시학’은 보람 있는 삶, 아름다운 삶, 문화의 향기가 넘치는 행복한 가정을 위해 독서회원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계간 ‘시와시학’ ‘책보내기운동’을 전개, 주변의 소중한 분들에게 ‘선물.기증’의 적극적인 참여를 고대하며 소망하고 있다.(T.02_744_0110)
 
한편 독서회원에게는 ‘시와시학’ 및 ‘시학’에서 발간하는 신간들을 발간 즉시 우편 발송해 자택에서 편리하게 받아 볼 수 있게함은 물론 계간 ‘시와시학’이 주관하는 지용제, 영랑문학제, 한국시마을 등에서 펼치는 문화예술 행사에 귀빈으로 초대해 격조 높은 문화예술의 향연을 함께 할 ‘특권’을 부여 한다.

그는 현재 고향 충남 목천 독립기념관 인근 신사에서 ’시마을 시농부‘가 되어 ’한국시마을 문학관‘을 비롯해 ’황토방 집필실‘, ’시비공원‘ 등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독립기념관으로 통하는 대나무 숲으로 뒤 덮인 뒤뜰로 나서면 키 큰 나무와 이름모를 풀꽃의 향기가 피어 오르는 대자연이 펼쳐진다. 이른 아침 대자연이 제공하는 맑은 공기와 서걱이는 바람과 풀벌레들의 속삭임에 가만가만 귀 기울이며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산사(山寺).김재홍._ 그는 지금 평생을 바쳐 만해 한용운의 시(詩)의 강(江)에서 시농사를 짓는 ’유발상자 시농부‘가 되어 불원천리 먼~길 찾아 주는 벗들을 기다리며, ’도보 고행성‘의 순결한 정신과 겸허한 영혼을 담은 ’나룻배 뱃사공‘이 되어 인류 정신 문화재 ’시의 순례길‘을 향해 끝없이 나아가고 있다.

‘시와시학’은 창간 이래 시의 생활화 또는 생활 속의 시를 기치로 해 ‘경남 통영의 수국시인학교’를 비롯해 ‘설악산 백담사와 충남 홍성의 만해시인학교’ 등에서 수 십회에 걸쳐 각종 시 낭송회 및 전시회를 개최했다.
 

여름호 ‘시와 시학’ 통권 제90호 표지에는 고은 선생의 ‘시와 시학 술 한 잔’이라는 축하 휘호로 장식되어 있다. 아울러 지난 수 십년 간 변함없이 한국문단의 발전을 모색하며 올 곧게 자리를 지켜 온 시와 시학 상임고문 김남조, 고은, 김후란 선생을 비롯해 운영위원장. 김진환, 발행인 김재돈, 시와시학 회장. 유자효, 시인회장. 윤범모, 박물관 및 독서회원 모심이 이제인 선생 등 수 많은 이 땅의 문화예술인들이 다 함께 이 시의 길에 ‘동행’하며 후학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제25회 정지용 문학상에 붙여
향수
시.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절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_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_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_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_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섞은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어 도란도란거리는 곳,
_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어린 시절의 공간을 시로 녹여내 널리 알려진 전 국민이 불러 애창하는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 전문 이다. 시인 정지용은 1902년 충북 옥천에서 정태국과 정미하의 장남으로 출생 했다. 옥천보통공립학교(죽향초등학교)_육영수 여사도 죽향초등학교 출신이다.-와 휘문고보를 거쳐 일본 도시샤(同志社)대학 영문과를 졸업 했다. 휘문고보 시절 김영랑, 홍사용, 박팔양, 이태준 등과 함께 습작활동을 시작해 1922년 ‘풍랑몽’으로 시인의 길에 들어 섰다. 또한 ‘시문학’, ‘구인회’ 등의 문학 동인을 비롯해 ‘카톨릭 청년’, ‘문장’ 등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1939년 ‘문장’지 창간과 함께 시 부문 심사위원이 되어 우리나라 현대시의 기라성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김종한, 이한직, 박남수 등을 등단 시켰다. 휘문고보 교원, 이화여전 교수, 경향신문 주간,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1950년 한국전쟁 때 북한 인민군에 의해 정치보위부에 구금, 이후 납북되어 사망했다는 추측이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6.25 이후의 행적이 명확히 밝혀지지 아니한 채 1990년대에 새롭게 조명되어 신선한 감각과 독창적 표현으로 민족의 정서 및 우리의 언어를 시적으로 형상화 한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통해 만인이 그 이름을 기억하는 전 국민적 시인으로 거듭났다. 시인 정지용은 어둠 속에 묻혀 역사의 불우를 견디며 불행했던 만큼, 절제된 감정과 사물에 대한 정확한 묘사 및 섬세한 언어감각으로 빚은 시편들을 통해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 1930년대 한국문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간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 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정지용 시집’, ‘백록담’, ‘지용시선’ 등의 시집을 비롯해 ‘문학독본’, ‘산문’ 등의 산문집과 ‘향수’, 유리창, 불사조, 백록담, 호수, 바다, 장수산 등 140여 편의 시가 남겨져 있다.
 
지난 5월 11일(토) 충북 옥천에서는 ‘시와 시학’ 선정.주관 ‘지용회’와 충북 옥천군이 공동 주관하는 ‘지용제’와 ‘정지용 문학상’ 시상식이 충북 옥천문화원 관성회관에서 열려 박근혜 정부 문화원융의 새 시대를 맞아 문화예술인들의 마음을 설렘으로 채웠다. 정지용문학상은 시인의 높은 문학사적 성과와 문학적 위치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88년 ‘지용회’ 발족과 더불어 옥천군과 함께 ‘지용상’을 제정해 ‘시와 시학’이 선정 주관, 지용회와 옥천군민들의 성원 및 육성에 힘 입어 올해 제25회째를 맞았다. 한편 정지용 시인은 우리 문학사에 분단으로 인해 오랫동안 실종 상태에 놓여 있던 민족적 비극의 표상으로, 한국적 정서의 ‘참 서정시’에 현대적인 호흡과 맥박을 불어 넣었다.



올해 ‘2013 제25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시인 정희성 시인은 그간 인간 존엄성을 바탕으로 정신적 순결성을 회복하고자 고전적 상상력과 현시대적 역사의식을 결합한 사상성. 예술성. 서정성을 감싼 시혼을 형상화해 왔다. 문학평론가. 시와시학 주간. 김재홍(경희대 명예교수)는 “정 시인은 서정성을 바탕으로 역사의식과 선비의식을 표현미학으로 이끌어 올리는 데 일가를 보여 준다. 등단 이래 이 땅을 억눌러 온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아래에서 파괴돼 가는 인간성과 멸실돼 가는 생명성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또 일관성 있게 천착함으로써 인간적 존엄성과 시적 위의를 확보하고 정신적 순결성을 회복하는데 크게 이바지해 왔다. 오랜 기간 미움의 언어, 분노의 감정에서 해방되어 믿음과 희망을 간직해 온 많은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정신의 진정성, 영혼의 순결성을 회복함으로써 새로운 서정으로 생명의 시학, 사랑과 평화의 시학을 지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 했다.
 
제25회 정지용문학상 심사를 맡았던 김남조 시인은 1970년대 시 ‘변신’으로 문단활동을 시작해 시집 ‘답청’, ‘저문 강에 삽을 씻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시를 찾아서’, ‘돌아다보면 문득’, 에 이르기까지 40여 년 동안 서정과 무구한 심성을 엄격하게 형상화해 온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아래에서 파괴돼 가는 인간성과 멸실돼 가는 생명성을 성실하게 천착, 인간 존엄성과 정신적 순결성을 회복하는 시적 위의를 확보한 정희성의 시 ‘그리운 나무’를, 2013년 제25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김남조 시인은 정희성의 시 ‘그리운 나무’를 “존재와 존재 사이의 숙명적 거리감을 시적 서정으로 융합시켜 아름다운 합일을 보여 주고 있는 짧으면서 내포가 풍부한 시”라고 평 했다. 또한 현재 지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유자효 시인은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힐링’ 열풍을 대변하고 있는 듯한 작품 이다. 풍요 속에 외롭고, 분주함 속에 부박한 현대인에게 ‘그리운 나무’의 속삭임은 따뜻한 위안을 준다. 지치고 아픈 현대인들에게 위로의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말 했다. 이밖에도 문학평론가 장영우 동국대 교수는 “인간과 삶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긍정의 태도를 절제된 언어로 직조해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현대 서정시의 한 범례가 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특히 나무의 생태적 특성을 통해 존재의 소통과 화해를 주제로 나무가 가지를 뻗고 꽃을 피워 벌 나비를 불러 모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행위 모두가 그리운 이에게 다가가기 위한 간절한 노력”이라며 선정의 변을 토설 했다.
 
- ‘그리운 나무’
_정희성

나무는 그리워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애틋한 그 마음 가지로 뻗어
멀리서 사모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기라
사랑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나무는 저리도 속절없이 꽃이 피고
벌 나비 불러 그 맘 대신 전하는 기라
아아, 나무는 그리운 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고
바람 불어 그 향기 실어 날려 보내는 기라
 

_‘한국시마을문학관’을 찾아서

‘시와시학’ 여름맞이 축하잔치

<‘시와시학’ 여름맞이 축하 잔치>를 ‘독립기념관’이 있는 충남 목천 ‘한국시마을문학관(관장.김재홍)’에서 지난 6월 30일(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 진행은 정은기 시인의 사회로 ‘시와시학 신인상 시상’을 비롯해 ‘정희성 시인과 함께’ 및 ‘제2대 김진환 명예시인 추대 모임‘ 순으로 이어졌다. 신인상에는 시인 이건청(한양대 명예교수) 부인 ’서대선 시인‘과 ’전미소 시인‘이 당선되어 ’구이람, 여자영 시인‘이 당선시를 낭송, 허영환 시인으로부터 당선패를 증정 받고 ’시의 길에 입문‘ 출발을 선언했다.
 
이날 김재홍 선생과 서울대 문리대 동기생인 김진환 시인과 유자효 시인이 참석해 참석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들은 각자 다른 길에서 빛나는 최고의 영예를 누렸지만, 평생 그 단단한 우정은 오랜 세월의 연륜 만큼이나 더욱 깊어져 ’신뢰에 찬 인간의 향기‘로 세인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김재홍 선생은 먼 길 찾아 온 시우들을 위해 만해 한용운의 시 ’나룻배와 행인‘을 읊었다.

지난 50년 간 100번의 행사를 개최했다는 그는 지금도 ’시의 나룻배의 역할, 뱃사공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나 있는 곳이 내 집이다. 이 곳 목천은 흑성산을 주산으로 해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사모곡(목주가)의 원형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시절 현재 경희대학교의 전신이었던 서간도 길림성 류하현에서 개교한 독립군양성기관 ’신흥무관학교(1911년)‘를 세운 우당 이회영 선생의 6섯 형제(’우당기념관‘서울 종로구 신교동-’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우당. 이회영의 손자‘이다.)와 안동 99칸 고택 ’임청각‘의 주인이었던 이상룡, 이상설 등과 함께한 주역 블라디보스톡(노령)의 국무령이었던 ’이동녕 선생‘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또한 임진왜란때의 ’김시민 장군‘, ’유관순 열사‘ 등 수 많은 의인, 열사, 효녀가 출생한 곳 이다.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모교 신사초등학교에서 열린 1,000여 명이 참가한 ’반딪불 축제‘에 참가했다. 하지만 ’고향을 떠나는 사람은 많아도 결코 돌아오는 사람은 없다.”라며 모든 것 다 벗어나 고향에 돌아 온 그는 평화성에 힘 입어 “목천 시 마을, 시 농부라 불러 달라”고 부탁 했다. 순간 그의 숭고한 애정이 묻어 있는 고향 목천에 ‘시의 나룻배’가 정박했음을 감지 했다. 이날 김재홍 선생은 그 간 이끌어 왔던 ‘한국현대시박물관’을 ‘천안백석대학교’에 ‘만해학술원’은 ‘강원도’에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대구고검장을 지낸 김진환 변호사(법무법인 ‘충정’ 대표)는 만장일치로 명예시인. ’시와시학‘ 운영위원장으로 추대되어 ’시와시학‘이 그간 걸어 온 발자취에 ’하늘 저 편 비 그쳐 더욱 찬란한‘ 아름다운 무지개 하나를 더 했다. 그는 “대학시절 초대 문화부장관을 역임했던 ’정한모‘ 선생이 친구 김재홍이 쓴 시를 떨어트리고 자신을 당선시켜 오늘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회고 했다. “평생 법조인의 길을 걸었지만 문학을 했기 때문에 인간성이 좋지 않을까(?)”라고 말 해 다들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

 
또한 지난 3월 ’시와시학‘에서 ’심장과 뼈‘ 13번째 시집을 펴낸 KBS특파원, SBS 사장을 지낸 유자효(한국펜클럽 부회장) 시인은 ’시와시학‘ 회장으로 ’붓다의 의미‘라는 시에서 ’잘 참는 이‘라는 가장 짧은 시의 강렬한 만큼이나 정서적 시정에 긴 여운을 남겨, 한국문단과 일반독자들에게 서정적 감성의 향기로운 시향을 충분히 물들일 것으로 전망 했다. 한편 유자효 시인은 이날 ’제25회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정희승 시인에게 ‘축하패’를 올리며 정희성 시인의 ‘그리운 나무’ 시를 낭송했다.

이날 ‘한양대 명예교수 이건청 시인’은 “우리나라 문학상은 현재 유명무명 3,00여 개 이다.1967년 등단해 나이 70이 넘고 있다. 눈에 광채 일고 영감 번쩍이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면서 “제25회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정희승 시인의 시는 나이들면서 나태해지지 않고 긴장감을 동반한 친근감으로 살아 오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3명의 명예시인 중 한 사람으로서 ‘시 사랑’, ‘힘과 노력’, ‘암송시 10편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냐”며 명예시인의 자격(?)을 운운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경의선 철도를 연결해 북한을 경유, 블라디보스톡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고구려 유적지 ‘광개토왕비’를 찾는 날을 기대한다. 아직 대륙과의 연결점 찾지 못한 분단상태의 반도, 남쪽 땅은 ‘섬’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선현들의 땅을 그리워 했다. 한편 “현재 한국시단 전체의 이야기를 해보자. 10구 안으로 시를 쓰기 위해 압축해 보지만 시의 빈약성만 노출될 뿐이다. 일본의 ‘하이쿠’는 시의 형태로서 압축미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감각에 의존하는 감각적인 시’로 깊이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형태”라고 예리하게 꼬집었다. “한국을 잘 아는 일본인 ‘야나키 무네요시’(유종열)는 26세 때 식민지 조선을 방문, 모든 사람들이 ‘청자’에 매료돼 있을 당시,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식민지 조선의 美‘, ’限과 悲哀의 한국 美’를 발견했다. 이를 두고 김지하 시인이은 ‘약동, 저항, 남성미’라며 반박, ‘대륙적 정서 및 기질(1930년대 시인들) 지금 잃어버리고 있지 않느냐, 대륙적 기질 되살릴 수 있는 큰 시를 기다린다‘고 했다. 여기서 ‘야나키 무네요시’는 식민지 종주국으로서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보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각 해야 한다. 앙드레 말로는 20대 시절 캄보디아에서 앙코르와트를 발견하고는 자기나라로 가져가려다가 도굴범으로 몰렸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앙드레 말로를 위해 구명운동을 펼쳐 석방시켰다는 사실도 알아두자.

‘열하일기’에서 연암 박지원은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이었던 고구려 영토, 시베리아 벌판, 요동벌의 광활함을 ‘울음’으로 바라 보았다고 했다. 중국은 동북아공정을 통해 중국 묘족을 고구려, 고려의 북방민족으로 ‘1930년대 디아스포라’로 규명했다. 1930년대 대륙적 기질을 지닌 시인의 시는 시인 백석의 ‘북방에서’, 이육사의 ‘절정’, 오장환의 ’북방의 길‘, 유치환의 ’새에게‘, ’일월‘을 들 수 있다.”라면서 “심미안, 거시적, 변증법적인 차원에서 제나름의 해석으로 큰 시”라며, 이육사의 시 ’광야‘를 강인한 남성의 목소리로 낭송해 가슴을 울렸다. “정지용 시인은 대학 졸업 논문을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해석되는 영국의 시인. 화가인 ’윌리엄 브레이크‘를 선택했다. 지난 2010년 북에서 ’민족대축전‘ 열려 ’김준태, 도종환‘ 시인과 함께 북한 통해 백두산을 갔다왔다”고 말하며 “내 시의 시발점은 ’실천문학사‘에 발표했던 ’고구려에 다녀와서‘ 이다.”고 말 했다.
 
특히 ’제11회 영랑시문학상특별상‘을 수상한 ’여의도연구소 이사장 전석홍 시인(왕인박사기념사업회장)‘은 10년째 개근을 자랑하며 ’시 한 편 한 편이 내 삶의 얼굴’이라고 말해 그의 성실한 책임감을 엿보게 했다. 8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늘 푸른 청춘인 그는 지난해 ’시 와시학‘에서 4번째 시집 ’시간고속열차를 타고‘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시 쓰기에서 다산 정약용의 불광불급(‘不狂不及)의 따끔한 가르침_’일에 미치지 않으면 이를 수 없다‘는 ’큰 울림을 지침 삼아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는 그의 치열한 시 정신과 웅혼한 기상에 다들 감동 했다. 특히 그는 그 예날 왕인 박사가 거닐던 “성기동에서 문산재로 벋어 가는/ 외나무 호젓한 다리길”자작시 <왕인 오솔길을 걸으며>에서와 같이 고향 영암 땅을 거닐며 역사 회복, 인간성 회복을 꿈꾸고 있다. 그의 가열찬 시 작업은 ’하루 속히 통일의 그날이 와서 우리의 핏줄 속에 스미어 흐르는 왕인의 맑은 정기를 다시 뭉쳐 ‘하나 된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정신적 분투‘의 희구가 저변에 깔렸음을 짐작케 했다. 또한 삼팔선을 사이에 두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분단의 희생과 정전의 아픔을 ’평화로운 세상의 도래‘로 표출하고 있어 내재된 그의 평화에 대한 원융무애(圓融無礙)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이해수 시인의 남편 영화 ’마고‘를 제작한 ’장정기 감독‘은 또다른 영화 ’아버지의 노을길‘을 제작해 오는 8월 말 시사회를 개최한다고 소개 했다 .장 감독은 이날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조명 받고 싶다”고 말 했다. 또한 ’고은 시인‘의 추천으로 시단에 등단한 캐나다 토론토 요크대학 ’테레사 현‘ 비교문학 교수가 이국적 풍모를 간직한 채 드러나지 않는 조용함으로 함께해 글로벌화된 ’시와시학‘을 보았다.

 
또한 한양공대 건축과 출신의 이종호 시인은 ’시인 이상 처럼 시(詩)를 공부하겠다‘고 해 좌중을 웃음 바다로 가게 했다. 시인 윤호의 부인 시인 김선아(’문학청춘‘ 등단)씨는 대구카톨릭대학교수 김효중 시인이 스승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김인중 신부가 김효중 시인의 오빠라고 소개해 사람의 이어진 연을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윤호 시인은 ’서울 이태원에 있는 ‘오산중학교’ 교장이다 이날 윤호 시인은 자랑스런 역사와 수많은 인물을 배출한 오산중학교의 전신 ‘오산학교’에 대해 안내했다. 오산학교는 ‘인도에서 태어나 티벳에 기독교를 전파’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새로운 학문과 애국사상을 일깨운 독립운동가 남강 이승훈’에 의해 1907년에 설립된 학교이다. 또한 평안북도 정주에서 남하해 시인 김소월이 다녔던 학교(12회 졸업생)이며, 시인 백석이 7세~18세때까지 11년 동안 다녔으며 ,또한 ‘조선일보 장학생으로 스승 임용연에 의해 ’한 인간이 가슴을 키웠던 화가 이중섭‘을 길러낸 학교라며 ’씨알 함석헌‘ 등 수 많은 인물을 배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와시학‘에 시 ’맛집‘으로 등단한 충남 예산 수덕사 신도회장 신봉균 (주)예산석재 대표를 비롯해, 구명숙 숙명여대 박물관장(숙명문화원장), 시인 유영환(무역업), ‘산다는 것은 ’밥 먹는 것‘, ’걸어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목천 연세우일치과 부부, 동국대 연기영 박사, 오는 가을에 ’시와시학‘에서 ’내 밥 그릇은 무사할까‘ 시집 출간에 설렘 가득한 ’박물관 및 독서회원 모심이‘ 이제인 시인, 김진환 변호사 부인 이화영 님(딸 김지윤 시인이 이날 참석해 명예시인으로 추대된 아버지를 위해 축하 시를 낭송키로 했으나 감기몸살로 불참해 아쉬움을 더 했다.) 여자영 시인, 구이람 시인, 한소운 시인, 박수화 시인, 무용가 고난숙 시인, 대구의 ’해인스님, 고향 강릉에서 병원을 개원해 시를 쓰겠다는 시와시학 신인상을 수상한 ‘천국아파트’ 시집을 발간한 의사 시인, ‘미술평론가 허영환(문화재지킴이.) 등 ’시와시학‘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름 한 철 찬란한 시의 바다를 유영 했다.
 
2013 제8회 영랑문학제를 다녀와서.....

지난 4월 26일(금)~27일(토) 전남 강진군 주최, 계간 ‘시와 시학(주간.김재홍)’, 영랑기념사업회(회장.김승식) 공동 주관으로 ‘시문학파기념관,’ ‘영랑생가’, 강진아트홀‘ 등에서 ’제8회 영랑문학제‘를 개최했다. 행사에 앞서 ’시문학파기념관‘에서는 목포대 김선태 교수의 영랑의 시세계_’남도의 찬란한 순수서정‘ ’2013 영랑문학제 기념 초청강연‘이 진행돼 주목 받았다.

이날 ‘영랑문학제’가 개최된 ‘시문학파기념관’ 무대 진행은 김현서 시낭송가가 맡았으며, ‘영랑시문학의 밤’은 지난 ‘2012년 전국영랑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정숙씨가 아름다운 음률이 흐르는 가운데 영랑 김윤식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낭송해 남도의 찬란한 봄을 선물 했다.

 

‘영랑시문학의 밤’ 행사가 열린 ‘시문학파기념관’은 특정 작가에 한정하지 않고, 한 시대의 문예사조를 조망하는 문학공간으로서 한국 문학사상 최초로 기록된 문학유파 기념관이다. 전시실에는 1930년에 창간된 시 전문지 ‘시문학’을 중심으로 이 땅에 ‘순수문학’의 뿌리를 내리게 한 순수시 운동을 주도했던 영랑 김윤식, 용아 박용철, 정지용, 위당 정인보, 연포 이하윤, 수주 변영로, 현구 김현구, 석정 신석정, 허보 등 9명의 ‘시문학파’ 시인들의 육필 원고 및 유물, 저서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1920년~1950년대에 간행된 문예지의 창간호 30여 종 및 1920년~1960년대에 출판된 희귀도서 500여 권 등 총 5,000여 권의 문학 관련 서적을 소장하고 있다.

영랑 김윤식은 1903년 전남 강진에서 김종호 씨의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1916년에 상경해 기독청년회관에서 영어를 수학, 이후 휘문의숙에 진학했다. 1919년 기미독립운동이 일어나자 고향으로 내려와 독립운동을 주도하다가 일본 경찰에 발각되어 대구형무소에서 6개월간의 옥고를 치렀다. 이후 1920년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미(靑山)학원에서 수학 하던 중 간토(關東) 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1930년 박용철, 정지용 등과 함께 ’시문학지‘를 창간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등 시 30여 편을 발표, 1950년 작고할 때 까지 주옥같은 시 87편을 발표했다. 탁월한 감각으로 구수한 남도 사투리를 음악성 있는 시어로 표현, 현대 문학사를 빛낸 순수 서정시의 대가로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은‘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인정 받고 있다. 그 중 60여 편이 일제강점기의 창씨개명, 신사참배 등을 거부하며 이 곳 생가에서 쓴 시 이다.
 

‘영랑시문학의 밤’ 행사가 열린 ‘시문학파기념관’은 특정 작가에 한정하지 않고, 한 시대의 문예사조를 조망하는 문학공간으로서 한국 문학사상 최초로 기록된 문학유파 기념관이다. 전시실에는 1930년에 창간된 시 전문지 ‘시문학’을 중심으로 이 땅에 ‘순수문학’의 뿌리를 내리게 한 순수시 운동을 주도했던 영랑 김윤식, 용아 박용철, 정지용, 위당 정인보, 연포 이하윤, 수주 변영로, 현구 김현구, 석정 신석정, 허보 등 9명의 ‘시문학파’ 시인들의 육필 원고 및 유물, 저서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1920년~1950년대에 간행된 문예지의 창간호 30여 종 및 1920년~1960년대에 출판된 희귀도서 500여 권 등 총 5,000여 권의 문학 관련 서적을 소장하고 있다.

영랑 김윤식은 1903년 전남 강진에서 김종호 씨의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1916년에 상경해 기독청년회관에서 영어를 수학, 이후 휘문의숙에 진학했다. 1919년 기미독립운동이 일어나자 고향으로 내려와 독립운동을 주도하다가 일본 경찰에 발각되어 대구형무소에서 6개월간의 옥고를 치렀다. 이후 1920년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미(靑山)학원에서 수학 하던 중 간토(關東) 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1930년 박용철, 정지용 등과 함께 ’시문학지‘를 창간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등 시 30여 편을 발표, 1950년 작고할 때 까지 주옥같은 시 87편을 발표했다. 탁월한 감각으로 구수한 남도 사투리를 음악성 있는 시어로 표현, 현대 문학사를 빛낸 순수 서정시의 대가로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은‘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인정 받고 있다. 그 중 60여 편이 일제강점기의 창씨개명, 신사참배 등을 거부하며 이 곳 생가에서 쓴 시 이다.
 
‘영랑시문학의 밤’ 행사가 열린 ‘시문학파기념관’은 특정 작가에 한정하지 않고, 한 시대의 문예사조를 조망하는 문학공간으로서 한국 문학사상 최초로 기록된 문학유파 기념관이다. 전시실에는 1930년에 창간된 시 전문지 ‘시문학’을 중심으로 이 땅에 ‘순수문학’의 뿌리를 내리게 한 순수시 운동을 주도했던 영랑 김윤식, 용아 박용철, 정지용, 위당 정인보, 연포 이하윤, 수주 변영로, 현구 김현구, 석정 신석정, 허보 등 9명의 ‘시문학파’ 시인들의 육필 원고 및 유물, 저서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1920년~1950년대에 간행된 문예지의 창간호 30여 종 및 1920년~1960년대에 출판된 희귀도서 500여 권 등 총 5,000여 권의 문학 관련 서적을 소장하고 있다.

영랑 김윤식은 1903년 전남 강진에서 김종호 씨의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1916년에 상경해 기독청년회관에서 영어를 수학, 이후 휘문의숙에 진학했다. 1919년 기미독립운동이 일어나자 고향으로 내려와 독립운동을 주도하다가 일본 경찰에 발각되어 대구형무소에서 6개월간의 옥고를 치렀다. 이후 1920년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미(靑山)학원에서 수학 하던 중 간토(關東) 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1930년 박용철, 정지용 등과 함께 ’시문학지‘를 창간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등 시 30여 편을 발표, 1950년 작고할 때 까지 주옥같은 시 87편을 발표했다. 탁월한 감각으로 구수한 남도 사투리를 음악성 있는 시어로 표현, 현대 문학사를 빛낸 순수 서정시의 대가로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은‘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인정 받고 있다. 그 중 60여 편이 일제강점기의 창씨개명, 신사참배 등을 거부하며 이 곳 생가에서 쓴 시 이다.

 

이날 ‘제11회 영랑시문학상’ 본상 수상자 장석주 시인은 195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지난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해, 다시 평론으로 재등단한 시력 40년을 자랑하는 저력있는 시인이다. 특히 ‘강창희 국회의장’이 행사때마다 같은 고향임을 강조하며 자랑스럽게 한 수 읊는 시 ‘대추 한 알’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시단을 뜨겁게 했다. 지난 2010년 제1회 ‘질마재문학상’과 2012년 ‘독도사랑상’을 수상했다.

장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저는 역사의 개별보다 시의 보편을 더 신뢰하고 흠모해 온 몽매한 자입니다. 산에 핀 제비꽃이 바위를 깨트린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자가 시인 말고 또 누가 있을까요. 제 안의 몽매함은 제가 서른 몇 해 동안 시를 밀고 오게 한 동력입니다. 어려서 뭣도 모른 채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좋아했습니다. 그 밑바닥에 깔린 슬픔을 다 알지도 못한 채 소리 내어 읽고 또 읽었습니다.
 
영랑이 생전에 ‘이화중선(李花中仙)’의 소리를 들으며 ‘이게 이 나라의 제일 슬퍼 못 견딜 소리’라고 했다지요. 그분은 남도의 귀명창 이었지요. 이 귀명창이 이 나라의 제일 슬퍼 못 견딜 소리에 감응하면서 모국어로 빚어낸게 ‘영랑의 시’입니다.”고 말 했다. 또한 “영랑이 그토록 끌리고 감탄했던 것은 모국어의 맑은 울림이 일으키는 황홀경 때문”이라면서 ‘사람이 아무리 서럽고 비참해도 역시 ’촉기‘는 어딘가에 있어야 해’라고 되뇌었던 영랑의 말을 빌려 “조촐한 발명과 성찰을 통해 눈썹을 다 뽑아서라도 핏속에 녹아있는 번쩍임 같은 ‘시의 촉기’를 만들겠다.”며 “풀포기와 같이 익명의 식물성으로 여리디여린 그늘들이나 삼키며 살아야 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_대추 한 알
시. 장석주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개
저 안에 천둥 몇개
저 안에 벼락 몇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게다.

저게 혼자서는 둥글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한편 이날 광주시장,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등 특별한 이력을 가진 전남 영암 출신의 ‘전석홍 시인(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은 영랑시문학의 진흥과 영랑문학제의 발전에 폭넓게 이바지한 업적 및 시집 4권 상재에 빛나는 시적 정진을 통해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제11회 영랑시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전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시 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근 10년, 그동안 시단에 이름을 올려 부끄럽지만 시집 4권 발간했다. 너무나 늦게 입문한 문학세계지만 시에 대한 애정과 시 쓰기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 뒤 늦게 출발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격려와 채찍으로 알고 감사한 마음 간직하고자 한다”라며 “영랑 시인은 월출산을 사이에 둔 이웃 고을 출신으로 전남의 대표적 시인이다. 남도의 정서가 소박한 토박이 언어 속에 농녹아, 하나의 가락이 되어 울려 나오기 때문에 소년 시절부터 나를 사로 잡았다. 그래서 내 서가에는 언제나 그의 시집이 꽂혀 있다.

영랑 생가는 그동안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다. 문화행정에 중점을 두었던 전라남도 도지사 시절 영랑 생가를 둘러 보았는데 관리가 소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친지로부터 영랑 생가가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를 접하고는 도비 3천만 원을 강진군에 내려 보내 군 소유로 구입해 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광산 송정에 있는 용아 박용철 시인의 생가와 함께 영랑 생가를 ‘도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 하도록 했다.”라며 그간의 내력을 밝혔다.

_ 시간 고속열차를 타고
시. 전석홍

산골 간이역에서 시간 고속열차를 탔느니라
고빗길 평탄한 길 수없이 오내리며
거쳐 온 세상은 아름다웠어라
화평한 가정은 힘의 샘이었느니
신이 주신 귀한 가족이 있어
힘껏 뛸 수 있었고 행복했노라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왔다가
기다림 없이 지나가 버리는 것
무명의 이 시간을 네 것으로 만든는 것은 오직 너 뿐
‘걷는 자만이 앞으로 나아간다’ 가훙 이어받아
분초를 하늘의 무게로 알고
너만의 땀으로 네 꼬리표를 붙여야 하리

시간 고속열차는 무한에서 무한으로 달린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어느 간이역에서
맨몸으로 혼자 내려야 하는 것
몸과 영혼은 가고 남는 것은 오직 이름 뿐이리니
네 이름에 검은 덧칠을 하지 말아야 하리
정직, 성실, 신의의 표지를 꽝꽝 못 박아
간이역에 내릴 때 한 점 부끄럼이 없어야 하리
 
특히 “영랑의 시세계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 ‘시와시학사’에서 주관해 온 ‘영랑시문학상’을 ‘강진군 영랑문학제’ 실시와 더불어 강진군에서 주는 문학상으로 발전시키는데, 김재홍 교수님과 함께 작은 힘을 보탠 것을 기쁨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해 특별한 인연이 얽혀 있는 ‘영랑시문학상 특별상’ 수상에 남다른 의미로 감동을 배가 시켰다.

역대 ‘영랑시문학상’ 본상 수상자는 송수권, 김남주, 이준관, 김남조, 고 은, 신달자, 허형만, 김지하, 이성부, 이가림 등 이며 우수상 수상자는 정일근, 임동확, 윤 효, 김선태, 최두석 시인 등 한국문단을 주도하고 있는 시인들이 수상 해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또하나의 특별함이 있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한을 노래한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인 이상화의 고향 경북 대구의 ‘박동준 상화기념사업회 회장’이 전남 강진 시인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승식 영랑기념사업회 회장‘과 영호남 민족 저항 시인들의 고향을 무대로 상호협력과 교류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영랑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모란공원 1만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진원(강진군수)‘, 황주홍(국회의원)을 비롯해 강진군수 재임시절 ’자전거군수‘ 닉네임이 붙은 ’박재순(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용아 박용철 문학제를 개최하고 있는 ’민형배(광산구청장)‘, 서울 은평구에서 엊그제 부임한 ’임동환 (강진경찰서장)‘, 이화여대 재학시절 정지용 시인의 제자였던 지난 3월 ’김수영의 연인‘을 출간한 ’시여 침을 뱉어라‘, ;퓨리턴의 초상’ 등의 시집을 펴낸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웠던 김수영 시인의 아내 김현경 여사(86세), 이제인 ‘시와시학’ 박물관 및 독서회원 모심이, 유자효 ‘시와시학’회장, 송하훈(사무국장), 시인.양지중(강진군문화관광해설사), 공재성(대구MBC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찬란한 봄날 물결치는 시의 파고를 안고 시향에 젖었다.

_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잇을테요.
모란이 뚝뚝 떠러져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여흰 서름에 잠길테요.
5월어느날, 그하로 무덥든날,
떠러져누은 꼿닙마져 시드러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최도 업서지고
뻐처오르든 내보람 서운케 문허졋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나는 아즉 기둘리고 잇슬테요. 찰란한 슬픔의 봄을

 


인권과 평화의 상징, 인종차별 종식 시킨 ‘넬슨 만델라’

11_UN 지난 2009년 7월 18일 92세 생일 기념해 ‘넬슨 만델라의 날’로 지정
_‘인권과 평화’ 상징, 투쟁 67년 ‘67분 자원봉사’로 최고의 아름다움 잉태.......
_'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추진 넬슨 만델라의 ’화해. 평화 정신‘과 일맥상통.......
_박근혜정부의 ‘남북통일로 이어지는 토대 되길......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서 화해와 협력, 관용이라는 ‘똘레랑스’ 정신을 기초로 인종차별 체제하의 흑백 대립과 격차를 시정하기 위해 노력 했다. 또한 흑인간의 충돌 해소 및 경제 불황 회복의 부흥개발 계획(RDP)를 공개하며, 연립 정권을 세워 ‘국민통합정부’를 수립한 위대한 지도자이며 ‘평화주의자’ 이다.

UN은 지난 2009년 7월 18일 넬슨 만델라의 92세 생일을 기념해 이날을 ‘넬슨 만델라의 날’로 지정 했다. 그로부터 4번째 넬슨 만델라의 생일을 맞아 지난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인종차별 정책’을 종식 시킨 ‘인권운동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된 넬슨 만델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업의 최고 경영자 등 부자들이 사회 소외 계층 노숙자를 비롯해 양로원, 학교, 병원 등을 찾아 ‘최소 67분간의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이날은 지난 2009년까지 넬슨 만델라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 투쟁해 온 ‘67년’간의 여정을 상징해, 모두가 화해와 용서, 평화와 인권을 생각하며 빈부와 지위, 모든 정치적 견해를 떠나 최소 ‘67분 자원봉사’라는 세계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잉태 되었다. 넬슨 만델라, 그가 평생을 바쳐 주장한 ‘자유, 평등’ 정신은 앞으로도 영원히 ‘세상을 변화 시키는 열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흑백화합을 이뤄낸 민주화의 아이콘, 세계평화와 인권운동의 상징인 그는 지난 1993년 인종차별을 폐지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 했다. ‘인류를 위한 순수한 목적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그 뜻을 이룰 수 있다’는 롤모델을 제시한 그가 남긴 그 거룩한 ‘67분 자원봉사’는 전 세계가 벤치마킹 해야 할 위대한 정신적 유산이다.

지금 박근혜정부의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추진은 넬슨 만델라의 ‘화해와 평화의 정신’과 일맥상통 하는 것으로 ‘남북통일’로 이어지는 토대가 되기를 소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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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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