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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끽하는 특별한 여름휴가! - 7월 30일부터‘영화, 세상을 유목하다’기획전 개최
  • 기사등록 2013-07-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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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영화의전당은 여름 축제 ‘두레라움 서머(Dureraum Summer) 2013’을 시작하며 ‘영화, 세상을 유목하다’라는 이름의 새로운 시네마테크 기획전을 선보인다. ‘영화, 세상을 유목하다’는 스크린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화 속 풍광에 주목해서 보면 더욱 좋을 명작 25편을 모은 기획전으로 7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 약 한 달간 열리게 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지중해를 품은 아름다운 영화들을 비롯해 세계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 그리고 정글과 초원 등 세상의 변방을 향한 영화들에 더해 주인공들의 특별한 여름휴가를 담은 영화들까지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먼저 첫 번째 주제 ‘지중해의 기억’에서는 눈부신 나폴리 해안과 어울리는 ‘알랭 들롱’의 마초적 매력 덕분에 범죄 스릴러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잔상을 오래도록 남겼던 <태양은 가득히>(1960)와 물의 도시 베니스를 배경으로 하여 금지된 사랑에 절망하는 음악가의 삶을 그려낸 걸작 <베니스에서의 죽음>(1971)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들을 무대 삼아 만든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2008) 등 푸른 빛이 가득한 영화 6편을 만날 수 있다. 이 중 특히 뤽 베송의 <그랑 블루>(1988)는 최근 공개된 리마스터링 감독판으로 상영한다.

두 번째 주제 ‘도시의 연가’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만들어진 전혀 다른 색깔의 두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1991)과 <미드나잇 인 파리>(2011),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에 대한 빔 벤더스의 애정이 돋보이는 <리스본 스토리>(1994), 이탈리아 밀라노의 상류층 로맨스를 은밀하고 우아하게 그려낸 <아이 엠 러브>(2009),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만든 걸작 <현기증>(1958) 등 영화만으로도 도시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작품들이 9편 준비되어 있다.

세 번째 주제 ‘세상 끝에서’는 현대문명의 삭막함을 벗어나 세상의 변방을 향한 원초적 영화들을 모았다. 보라보라 섬을 배경으로 운명적 사랑을 그려낸 <터부>(1931), 남태평양 프랑스 식민지 섬을 통해 인종 차별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풀어낸 존 포드의 대작 <허리케인>(1937), 미국을 등지고 유토피아를 찾아 남미의 정글로 들어간 가족의 이야기 <모스키토 코스트>(1986) 등 자연의 무한한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5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휴가의 추억’은 영화 속 주인공들의 여행 에피소드에 좀 더 집중해 관람하면 좋다. 자크 타티 영화의 대표 캐릭터인 ‘윌로’씨의 좌충우돌 휴가 이야기 <윌로 씨의 휴가>(1953), 어린 남매의 천진난만한 유년 시절을 아름다운 화면 속에 담아낸 허우 샤오시엔의 <동동의 여름방학>(1984), 프랑스 극작가 마르셀 파뇰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 한 <마르셀의 여름>(1990)과 <마르셀의 추억>(1990)까지 포함해 총 5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25편의 영화와 함께 25곳의 다채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줄 ‘영화, 세상을 유목하다’는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관객들에게는 특별한 여행안내서의 역할을, 아쉽게도 여름휴가를 즐기지 못하는 관객들에게는 영화를 통한 즐거운 휴식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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