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의 규제개혁조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올 1/4분기 외국인직접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식경제부는 올 1/4분기 외국인직접투자액(신고 기준)이 27억 1,5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억 9,900만 달러에 비해 69.8%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000만 달러 이상의 중ㆍ대형 투자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5% 증가한 22억 3,500만 달러를 달성, 증가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 보험, 부동산 등 서비스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9% 증가한 19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제조업은 전기ㆍ전자, 화학 분야 등에 대한 투자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4.4% 늘어난 7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형태별로는 신규 사업장을 건설하거나 기존 사업장에 추가로 투자하는 ‘그린필드형’이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58.0% 증가한 17억 3,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국내 사업장을 인수 합병하는 M&A형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95.9% 증가한 9억 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M&A형 투자는 2005년 이래 지속적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 1/4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 투자동향을 보면 미국과 EU(유럽연합), 일본 등 모든 지역으로부터의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특히 EU와 일본의 경우 전년 동기에는 대규모 감소세(각각 △58.8%와 △24.2%)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큰 폭의 증가세(각각 82.5%와 81.4%)로 반전됐다.
지식경제부는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충격과 고유가 지속, 원자재가 급등 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이나 신정부의 규제개혁조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향후 투자환경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지 목표는 120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