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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계의 거장 4인방이 범상치 않은 신작을 들고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영화 <스틸 라이프>(2006)로 제63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주인공이자, <천주정>(2013)으로 제66회 칸영화제 각본상에 빛나는 지아장커 감독이 그 첫 번째 주자이다. 지아장커 감독은 특히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교장을 역임하는 등 부산국제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그 두 번째 주자는 제51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애정만세>(1994)의 차이밍량 감독으로 그는 매번 영화를 뛰어 넘어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작품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차이밍량 감독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의 단골 손님으로, 20년 지기 동료 리캉생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의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세 번째 주자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일본감독 중 한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으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 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를 선보인다. 감독 특유의 잔잔히 가슴을 울리는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깊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미 일본을 넘어 베를린, 칸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사랑 받고 있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온다. <도쿄 소나타>(2008)로 제61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의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세계 속에서 그 저력을 다시금 확인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부산의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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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장커
천주정(天注定) A Touch of Sin | 아시아 영화의 창 A Window on Asian Cinema
중국영화 제 6세대의 대표 주자인 지아장커 감독은 중국 독립영화의 발전을 이끌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평론가이자 영화감독인 정성일이 필진으로 참여한 『지아장커 중국 영화의 미래』(2002) 가 출판되는 등 그는 오늘날 중국영화계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최근 그의 신작 <천주정(天注定)>(2013)이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그는 세계적인 감독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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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밍량
떠돌이 개 Stray Dog | 아시아 영화의 창 A Window on Asian Cinema
차이밍량 감독은 이안 감독과 함께 90년대 대만영화계의 두 번째 ‘뉴웨이브’ 시대를 연 인물이다. 그에게 영화는 하나의 예술이다. 그의 작품 <그것은 꿈>은 영화관이 아닌 미술관에 배급되었고, 또 다른 영화 <얼굴>은 여타 미술품처럼 단 10장의 DVD로 출시, 판매되었다. 대중의 눈에는 난해할지도 모르는 그의 영화에서 우리는 관객의 정신 소양을 높이고자 하는 그의 사명감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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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Like Father Like Son | 아시아 영화의 창 A Window on Asian Cinema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답게 다양한 사회 문제와 소외된 인물들을 작품에 담아 삶과 인간 실존에 관한 독특한 시선을 제시한다. 잔잔한 감동으로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일본의 대표감독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배두나와 함께한 <공기인형>(2009) 외에 <아무도 모른다>(2004), <걸어도 걸어도>(2008) 등의 작품을 통해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영화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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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기요시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 Real | 아시아 영화의 창 A Window on Asian Cinema
실험적인 형식의 영화들로 영화광들의 지지를 받는 구로사와 기요시감독은 자신의 특기인 공포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혁신적인 영화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 <인간합격>(1998), <거대한 환영>(1999), <밝은 미래>(2003) 등이 차례로 베를린, 베니스, 칸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고, 수상하는 등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일본을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이경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