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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하면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떠오를 정도로 자타공인 통영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충북 옥천에 정지용 시비에는 ‘미륵산 정상에서 본 통영과 한려수도의 비경은 나의 문필로 표현할 길이 없다.’라고 새겨져있을 정도다.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한 번,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정상에 올라 또 한 번, 눈앞에 펼쳐진 한려수도의 비경에 감탄을 감출 길이 없다. 통영케이블카는 관관용으로는 가장 긴 길이(1,975M)를 자랑하고 있다.

한려해상공원의 시발점으로써 보석과 같은 섬들이 자아내는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광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운영을 민간이 아닌 지방공기업인 통영관광개발공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사기업인 전국 주요 관광케이블카보다 더 많은 이용객을 유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12월 중순경에는 탑승객 누적 7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동절기 운행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며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은 정기휴장일이다.
■ 대인 왕복9,000원, 소인 왕복5,000원
 
통영의 관광명소로 잘 알려진 동피랑 마을이 동쪽 벼랑이라는 뜻을 가진 것처럼 반대쪽인 서쪽 끝에 자리 잡은 것이 바로 서피랑 마을이다.

뚝지먼당 99계단을 올라가는 언덕 마을 ‘야마골’은 근현대 역사의 아픈 추억이 고스란히 배인 곳이기도 하다. 뚝지먼당으로 가는 길 양옆에 빼곡한 옛 가옥들은 뱃사람들을 상대로 몸을 파는 윤락촌이 있었고 집집마다 붉은 알전구를 밝히고 있었다고 한다.

한글로 표현하면 ‘산골’이 되는 언덕마을 ‘야마골’의 지난날은 아픈 추억으로 덮어두고 이제는 알록달록 색색의 계단으로 동네를 밝게 물들여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99계단을 주제로 서피랑 먼당에 오르는 산책로를 잘 다듬어 ‘스토리텔링’이 있는 골목으로 변화한 서피랑은 통영의 새로운 관광명소로의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클래식 전용 공연장을 갖춘 음악당이 통영에서 문을 열었다.

통영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진 음악당은 갈매기 두 마리가 바다 위를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내부는 1천300석의 메인 홀과 300석의 다목적 홀 공연장인 블랙박스, 리허설룸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음악당은 통영국제음악제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전용 공연장으로 사용된다.

또한, 90년 넘는 역사의 음악제인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세계현대음악제가 2016년 봄 통영국제음악제 기간 중 통영에서 개최되어 1997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아시아로는 4번째로 개최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다.

아울러 통영출신 작곡가 윤이상은 ISCM의 명예회원이며 그의 현악사중주 3번은 1960년 쾰른에서 개최된 세계현대음악제에서 초연되어 당시 현대 음악계의 집중 조명을 받기 시작한 유럽 데뷔무대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어 더 큰 의의를 가진다.

지난 8일 통영국제음악당의 준공과 더불어 창립되는 재단법인 통영국제음악재단에서는 국제공모를 통해 운영을 책임질 플로리안 리임을 최고경영자CEO로 선발했다. 새롭게 취임한 플로리안 리임 대표는 글로벌 비전 제시를 통해 음악당을 남해안벨트 관광산업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포지셔닝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곳, 통영은 먹거리로는 충무김밥을 빼놓을 수 없다.
통영 충무김밥의 원조로 널리 알려진 <뚱보할매김밥>을 다녀왔다.

충무김밥은 여름에 김밥이 잘 쉬는 것을 막기 위해 밥과 재료를 분리하면 보관시간이 길어진다는 발상에서 나온 향토음식이다.

각종 매스컴에서 방영됐던 화면이 액자에 걸려 있고 충무김밥의 유래도 벽면에 적혀있다.
충무김밥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멸치국물로 우려낸 된장국을 사람 수 대로 내어주신다.
충무김밥 1인분에 가격은 4,500원. 포장은 2인분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기 무섭게 충무김밥이 준비된다.부엌에서는 김밥과 반찬을 각각 분업해 일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접시에 종이를 미리 깔아서 설거지할 양을 최소화 한 게 인상적이다.

준비된 이쑤시개로 김밥과 재료를 콕콕 찍어 먹어야 제 맛인 충무김밥. 오징어무침이 매콤하고 질기지 않고 보들보들 한 게 “1인분 더~!”를 외치게 만들었다. 아삭함과 시원한 석박지도 향긋하니 정말 맛있다. 싱싱하고 좋은 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유의 양념으로 상당한 중독성이 있다.
바다의 오징어, 어묵과 육지의 무김치가 김밥이라는 다리로 연결되어 서로의 맛을 보완해주는 멋진 관계가 되었다.

담백한 김밥에 매콤한 석박지와 오징어, 어묵무침과 먹으면 good! 서울 분식집 맛이랑 통영 현지의 맛은 차원이 다르다. 나가는 길에 들리던 다른 손님 한 분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던진 말이 이 곳 충무김밥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 거 참, 먹다 보니 어느새 다 없어졌네?” 집에 오면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중앙동 129-3/055-645-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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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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