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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교육의원과 교육감의 막말 논란 - 기관장으로서의 자질론까지 지적
  • 기사등록 2013-1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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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이 21일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옷로비' 사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황상주 부산시 교육의원을 향해 막말을 퍼붓는 통에 교육감의 자질론까지 나오면서 사무감사 현장이 시끌벅적하다.

임 교육감은 이날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오전 감사가 끝난 뒤 '옷로비' 사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황상주 의원에게 다가가 "니가 그럴수 있나"라며 격하게 흥분된 어조로 막말을 퍼부어댔다.

당황한 황 의원이 "왜 반말을 하느냐"고 따졌으나, 임 교육감은 물러서지 않고 "내가 니 조상한테 잘못한 게 있나"라고까지 하면서 흥분의 도가 사그러지지 않았던 것.

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교육청 직원들이 이를 말렸으나 임 교육감은 감사장을 나와 복도에서까지 분이 덜 풀린 듯 "의원이면 다냐"며 목소리를 높이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러한 임 교육감의 돌출 행동의 직접적인 발단은 '옷로비' 사건 때문이었다. 황 의원은 오전 감사에서 임 교육감에게 "옷로비 사건에 대해 시의회와 시민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고, 임 교육감은 "옷로비 사건은 검찰에서 무혐의를 받은 사안"이라며 사과를 거부하다 황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대부분 의원들이 회의장을 나갔으나 일부 의원은 임 교육감의 고함소리에 놀래 어안이 벙벙한 멘붕상태.
황 의원측에 따르면 “오전 감사 정회선언 후 교육감이 좌석 앞으로 다가오길래 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었더니 임 교육감이 악수를 거부하고 반말과 거친 말투로 항의해 순간적으로 매우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희정 국회의원은 "공직자로서 시민과 국민에 대해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기본조차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임 교육감의 이러한 행동에 어이없어 했다. 이런 임 교육감의 태도에 대해 여론의 비판는 물론이고 나아가 기관장 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정선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감사 시작 모두 발언에서 “임 교육감은 스스로 품위를 지켜달라”며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하기도 했으며, 대다수 의원들은 부산 교육의 수장으로서 품위를 저버린 잘못된 처사라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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