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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최초 외국인 조교사 울즐리, 단독 선두 돌풍 눈길 - 지난해 본인 최다 54승, 과학적 경주마 관리 우승비결
  • 기사등록 2014-02-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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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마 최초로 외국인 감독시대를 연 울즐리(51세, 30조, 국내 활동기간 2008~) 조교사가 ‘울즐리 매직’을 펼쳐 보이며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한국경마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라는 수식어가 끊이지 않는 울즐리 조교사는 데뷔 초기 언어 장벽과 원활하지 못한 경주마 수급으로 만년 하위권을 달렸지만, 마방식구와 경주마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표현처럼 울즐리 조교사의 격려 속에 소속조 경주마들은 능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본인 최다승인 54승을 기록해 다승 2위에 오른 울즐리 조교사는 올 시즌 들어 2달 동안 14승을 몰아치며 다승 1위에 오르며 폭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경경마공원 조교사 다승부문 2위는 10승의 김재섭 조교사가 기록하고 있고, 그 뒤를 지난해 다승왕을 기록한 김영관 조교사가 8승으로 3위에 올라있다.

  지난 78~81년 호주에서 수습기수로 활약하다 85년 조교사로 데뷔한 울즐리 조교사는 15년 동안 호주, 중국, 두바이 등에서 조교사로 활동하며 3번의 대상경주 우승과 8번의 특별경주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한국 경마 최초의 외국인 조교사로 데뷔한 이후 최초로 다승왕으로 노리고 있는 울즐리 감독. 그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울즐리 감독은 외국에서의 감독 생활을 바탕으로 국내 무대에서 성공신화를 작성하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상식을 깬 경주마 출전 주기다. 일반적으로 경주마의 출전주기는 4~5주를 기준으로 출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울즐리 마방의 경주마들은 컨디션에 따라 출전주기가 결정된다.

  그는 경주마 훈련 시 스톱워치로 소속 경주마 구간별 스피드를 일일이 체크하는 등 과학적인 경주마 관리로 ‘런닝맨’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때문에 2~3주의 짧은 출전 주기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경기력 진단으로 출전하기 때문에 부상치료 후 출전한 경주마와 신마의 성적은 기존 조교사와는 차별화된 성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울즐리 감독은 뛰어난 경주마를 발굴해 경마팬들 모으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울즐리 감독은 “경마는 스포츠다. 스포츠는 화려한 스타플레이가 필요하다. 틀에 박힌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제화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경마에 창조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경마 최초로 ’한 시즌 100승‘을 달성한 명장 김영관 감독을 강력한 경쟁자이자 한국경마의 이끌어갈 리더로 높이 평가하는 이유 역시 울즐리 감독이 추구하는 ’스포츠 경마‘와 코드가 맞기 때문이다.

  울즐리 감독은 2008년 사령탑에 취임한 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돌풍을 이끌며 ‘부경경마의 히딩크’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다승왕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경마 팬들은 그를 최고 감독으로 인정하고 있다. 늘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는 그는 좋은 성적뿐만 아니라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위해 힘이 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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