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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연제구 연산로타리 근처에서 1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키야마 초밥>은 식당 입구에 내건 현수막에 ‘ISO 9001 인증’이라는 문구부터 인상적이다.

  ‘ISO’는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으로, 제품과 서비스 체계가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인증해주는 제도이다. 횟집에서 무슨 인증이 필요할까 싶지만 아키야마 김호근 사장은 생각이 다르다.

  “일본의 한국 관광 책자에 부산의 횟집 코스가 소개될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횟집을 찾지만 맛이나 위생 상태에 실망을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리법을 규격화하면 소비자로 하여금 맛과 위생에 대해 신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ISO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키야마 초밥>에서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메뉴는 코스요리이다.

  코스는 국, 송, 금송으로 나뉘는데 계절별로 주재료가 달라지는 전채요리를 시작으로 해삼, 멍게, 낙지 등의 싱싱한 해물에 이어서 회, 조림, 구이, 튀김, 알 밥과 탕 종류의 식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스의 메인은 역시나 ‘모듬회’로 가장 저렴한 코스 ‘국’에는 광어, 도미, 농어, 참치, 가자미가 나오고 ‘송’에는 여기에 참복, 방어 뱃살, 로브스터, 대게 찜이 더해지며 ‘금송’에는 귀한 참치 1급 뱃살과 방어 아가미까지 추가된다.
 
  김호근 사장은 이 중에서 방어를 강력 추천한다고 말한다. 5kg만 넘어도 ‘대물’이라는 방어인데 10kg이 넘는 상품만 들여온다고 하니 그 맛이 더욱 기가 막히다고 말이다.

  생선의 크기가 클수록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는 것은 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 뿐만 아니라 합리적으로 코스요리를 즐기려는 인근 직장인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점심특선도 매우 인기라고 하니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미를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찾아볼만 하다.
 
  김호근 사장은 ‘생선회 박사’로 유명한 조영제 부경대 교수에게서 ‘생선회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사)한국생선회협회 상임연구위원으로 활동중일만큼 생선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애정으로 매일 아침 직접 자갈치, 광안리, 부전시장 등지를 돌며 장을 보고 삼천포, 거제도 등 산지에 직접 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가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혀는 속일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이다.

 “혀는 작은 머리카락 한 올도 귀신같이 알아챌 정도로 예민해서 절대 속일 수가 없습니다. 저의 가장 큰 철칙은 손님을 속이지 말고 가장 싱싱한 재료로 음식을 내자는 것입니다. 싱싱한 재료만큼 훌륭한 비법은 없으니까요.”
하루도 빠짐없이 28개의 손님방에 들어가 일일이 인사를 한다는 그는 “맛있다”는 손님의 말 한마디면 모든 피로를 잊을 정도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과 함께 ‘제대로 한 판 뜬’ 회를 맛보고 싶다면 고집스레 생선회에 대한 애정과 긍지로 지켜온 <아키야마 초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영업시간 : 11:00~23:00
■ 위치: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 5동 1241-3
■ 예약문의 : 051-868-6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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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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