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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언론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김종대)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흡연으로 인한 국민들의 건강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한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지금은 끊었지만 약 50년 정도 흡연을 경험한 저로서는 참으로 시의적절한 의지 표명이라 생각하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적극적인 지지와 소송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몇 마디 하고자 한다.

  먼저 기사의 내용을 보면, 건보공단에서는 가입자 135만 여명에 대한 대규모 자료(빅 데이터)를 근거로 19년간의 질병발생에 대한 인과관계를 추적 관찰한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암 발생위험도가 최대 6.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흡연으로 인한 진료비는 2011년 한 해 기준으로만 1조 7천억 원이 지출되었다는 것이다.

  이 금액은 전 국민이 부담하는 한 달 치 보험료이며, 4대 중증질환을 보장 할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하단다. 이게 사실이라면 건보공단은 가입자
를 대표하는 보험자로서 담배회사를 상대로 국민 피해를 구제하는 소송을 머뭇거리거나 제기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건보공단은 지금이라도 즉시 소송을 제기하고 전 국민 금연홍보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금연한지 어느덧 7년이 되는 나도 50년 넘는 담배를 끊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힘겨운 나 자신과의 싸움도 치열했지만 금연의 결정적 계기는 주변사람들에 대한 피해와 고통이 생각보다 너무 컸던 것이 주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하루에 3갑반을 거의 습관적으로 실내․외를 불문하고 피워대던 어느 날 사무실 여직원이 “회장님 담배 연기 때문에 저희들 죽을 것만 같아요. 냄새도 싫고 더 이상 못 참겠어요!!” 라며 항의성 울부짖음에 아, 내가 이제 담배를 끊을 때가 되긴 되었나 보나 생각하고 그날부로 담배와는 안녕을 고했다. 인생사 모든 이별이 아쉽고 그리움이 남는 법이지만 정말이지 담배와의 이별만큼 내 인생에 있어 삶을 보다 품위 있고 정갈하게 해 준건 없을게다. 천만다행 금연이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내가 가끔 지역 경로당을 방문 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는데 예전에는 대부분 노인 분들이 경로당내에서 담배를 거리낌 없이 피우곤 하였지만, 요즘은 흡연자가 줄어들었고 담배도 밖에서 피우고 들어온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대부분의 비 흡연 노인 분들은 흡연자들에게 담배냄새가 싫다고 핀잔을 주기 일쑤란다. 시대가 이러하니 이제 비 흡연만이 대세요, 건강유지의 기본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건보공단은 매년 경로당 노인 분들을 상대로 ‘건강백세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노인 분들에 대한 근력 강화운동을 중심으로 정신건강, 식생활습관 개선, 금연을 교육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노래에서부터 기체조, 웃음치료 등 다양한 노인운동 프로그램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도록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 나아가 노인 분들 하나하나 우울증은 없는지 까지 자세히 돌봐주는 공단의 노인운동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공단이 우리나라 노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노력과 관심을 보이는지를 알 수 있다. 노인회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얼마 전 국민건강보험공단(금정지사)과 금정구보건소 합동 금연 거리캠페인에 노인회 대표로 참석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홍보활동이 1회성으로만 그치지 말고 확산, 지속되기를 바라며 건보공단의 담배피해 구제소송이 바야흐로 우리 사회에 금연의 시작을 알리는 대단원의 서막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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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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