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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폭력예방상담소를 찾아가다 - [인터뷰] 여성폭력예방상담소 “홍명희”소장 만나다
  • 기사등록 2014-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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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 6일, 여성폭력예방상담소 홍명희 소장님을 만났다.

상담소에서는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 각종 폭력으로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 및 행위자들의 교정치료를 통해 심신 치유와 안정 회복을 도모하여 피해자들의 권익을 증진시키는 데에 노력한다.

Q 요즘 아동성폭력범죄가 많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부산여성폭력예방상담소에서 여성폭력방지 및 예방법을 알려주신다면?

A 아동 성범죄는 낮 12시 ~ 18시의 하굣길에서 많이 발생 한다고 한다. 그래서 경찰이나 마을 어른들, 또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노인 분들이 수시로 순찰을 하여 마을 전체가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
가정 내에서도 가족 간의 경계 교육 등이 필요하고 현재 진행 되고 있는 성폭력 예방 교육 등은 실적 위주인 경우가 많다.

정말 한 아이라도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학교에서는 학교 시수 문제로 대강당이나 방송 수업의 일방적인 집합 교육으로 진행 되고 있어 무의미하다. 10명 이내의 집단 형식을 통해 실제 상황에 대처 하는 법 등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는 성적 접촉은 범죄 행위임을 공익 광고나 캠페인을 통해 성폭력 관련 인식 개선 홍보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아동 성폭력 발생 시 대처 방법으로는 아이의 말을 믿어주고 부모의 놀란 마음을 스스로 통제 하여 상담 및 의료진 등의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성폭력 피해 지원 절차 등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부모들의 교육도 필요하며 성폭력 피해자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부산여성폭력예방상담소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설명

A 아동 및 학부모,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있으며 성폭력, 가정폭력 관련 전문 상담원 양성과정도 진행 하고 있다. 또한 부부상담 및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Q 이번 우리나라에서 성충동 약물치료 법률을 시행한 이후, 처음으로 법원에서 성충동 약물치료를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는데 이 판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A 화학적 거세와 물리적 거세를 두고 많은 여론들이 있지만 상담현장에서는 사후 처리의 과정 중 어떤 것을 선택하던 다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Q 3월 8일에 있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차별과 폭력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라는 말이 사라지는 그날 까지 작지만 천천히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경험을 말하고 가능성을 만들어갈 것이다.
 
Q 피해자 치유프로그램을 하면서 피해자들이 프로그램에 선뜻 응하는지, 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설득을 하시는지?

A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자 치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것이 많지는 않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성폭력 피해자들에게는 다른 피해자들과는 다르게 보는 시선 때문에 쉽게 드러내고 프로그램에 참여 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성폭력 피해자 상담인 경우는 개인 상담으로 진행 하고 있다.

Q 아직 상담소를 찾지 못하는 피해자, 가해자분들에게 상담소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A 상담을 통해 자신의 억울한 감정이나 분출되지 못하는 문제들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좀 더 객관화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며 감추지 말고 말하고 표현해야 한다. 침묵하면 폭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Q 앞으로 성폭력 상담소로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 계획인지?

A 성폭력 피해자 지원 상담 및 성교육, 성폭력 예방 교육, 일반시민대상 왜곡된 성인지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홍보 활동 성폭력관련법에 대한 제언 활동 등 인간 중심적인 성문화의 정착과 여성인권회복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며 그리고 최근 점점 늘어나고 있는 노인의 성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프로그램 개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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