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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말도 독감을 걸릴까? - 말도 말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 부경경마공원 철통보안 질병예방
  • 기사등록 2014-03-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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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가 ‘조류독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월 전북지역에서 발병한 조류독감으로 이미 수백만 마리의 가금류가 폐사되었고, 그로인한 후유증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말은 어떨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말도 독감에 걸린다. 말은 ‘말 독감’이라는 용어 대신 ‘말 인플루엔자’(Equine Influenza)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 말 뿐만 아니라 당나귀, 노새 및 얼룩말과 같은 마과(馬科) 동물들에게 바이러스가 발병한다. 말 인플루엔자는 기침이나 콧물을 통해 매우 빠르고 갑작스럽게 발병되고, 감염된 말들은 약 3일정도 39˚C∼42˚C의 고열과 함께 식욕부진과 침울증이 나타난다.

말 인플루엔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해 경마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 사례가 있다. 일본의 경우 과거에 1971년 말 인플루엔자의 발병으로 2개월 간 경마가 중단되었다.

그 후 36년 만인 2007년에도 발병해 일본열도를 뒤흔들었고, 이로 인해 일본 경마역사상 최초로 지방경마까지 중단되었다. 일본에서 발병한 말 인플루엔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호주까지 확산되어 세계 경마산업을 긴장시켰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마필 16두가 말 인플루엔자에 감염됨에 따라 극히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호주 전역의 경마가 모두 취소되었으며 사흘 간 말과 노새, 당나귀 등의 이동이 전면 금지시켰다.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은 이처럼 전염성이 높은 말 인플루엔자를 철저하게 예방함으로써 경주마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부경경마공원은 매 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에 걸쳐 소속되어 있는 모든 마필에 대해 말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고, 경마공원에 체류하는 마필들도 백신증명서를 제출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5월부터 10월 사이에 들어오는 말들은 말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일본뇌염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니, 말에 대한 부경경마공원의 질병예방은 그야말로 철통보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말 인플루엔자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한 전파방지이다. 특히 말 수송 차량뿐만 아니라 마사지역에 출입하는 차량들은 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1순위라고 할 정도로 치명적인 매개체이다. 따라서 부경경마공원은 마사지역 출입구에 차량의 바퀴와 사람들의 신발을 소독하기 위한 소독발판을 설치해 마사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과 사람들에 대해 철저히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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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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