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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립부산국악원, 화요공감무대 - 학을 춤추게 만드는 소리꾼, 유금선의 소리길
  • 기사등록 2014-03-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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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은 4월 1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예지당(소극장)에서 동래학춤 구음의 명인, 부산 예술계의 원로 백암 유금선 선생의 공연을 펼친다.

유금선 선생은 예향 동래의 마지막 기생으로 15세부터 영호남의 다양한 악·가·무를 익혔다. 그 중에서도 악기소리를 입으로 부르는 즉흥적인 구음으로 이름을 얻었다.

동래학춤의 완변한 반주음악인 구음으로 1993년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의 보유자가 되었다. 구음은 전통적으로 많은 민속음악에 사용되었는데, 동해안 별신굿에 김석출 선생이, 진도씻김굿에 박병천 선생이 계시다 세상을 뜨셨고, 동래에는 유금선 선생이 남아 계신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온천재건가, 동래한량춤, 단가 ‘관동팔경‘, 동래학춤, 육자배기를 부른다. 온천재건가는 온천장이 더욱 번성하라는 뜻으로 그의 소리스승 최장술 선생이 작사.작곡을 하여 예기들에게 가르쳐준 곡이다.

강원도의 빼어난 비경을 노래하는 단가 ‘관동팔경’은 최근에는 많이 불리지 않아 사장되어가는 실정인데, 유금선 선생만이 유일하게 전승하는 곡이라고 한다. 남도잡가 육자배기는 유금선 선생의 소리기법으로 그의 제자들이 노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랜 지인인 동래한량춤 보유자(부산시무형문화재 제14호) 김진홍 선생도 특별출연하며 반주는 동래학춤보존회원이 함께한다.

‘학을 춤추게 하는’, 혹은 ‘춤을 부르는’ 소리꾼으로 알려진 유금선 선생)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아끼는 관객을 위해 공연 요청에 응해주셨다.

이번 공연에서는 중간 중간 대담 형식으로 선생의 굴곡진 삶속에 더욱 빛나는 소리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선생의 예술에 대한 이해를 위해 공연장인 예지당 앞 전시실 한편에 동래학춤 및 동래민속예술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화요공감무대'는 전통예술 계승과 국악저변 확대를 위해 신진 예술인 무대와 더불어 명인·명무를 모시는 시간을 마련했다. 상반기(4~6월), 하반기(9~11월)로 나눠 총 24회에 걸쳐서 4월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예지당(소극장)에서 공연한다.

2014년도 화요공감무대 매월 첫 공연은 원로 예술인 초청 공연으로 펼쳐진다. 공연과 대담으로 진행되며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예인들, 그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가 함께한다. 출연자는 4월 유금선(구음), 6월 석봉스님(범패), 9월 박대성(아쟁), 10월 김온경(무용), 11월 신명숙(가야금)으로 원로 예술인의 공연을 만나 볼 수 있다.

공연 관람료는 전석 8000원이며, 취학아동 이상 관람 가능하다. 만 22세 이하 청소년과 만 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 1명), 장애우(동반 2명), 생활보호대상자,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에게 50%, 20인 이상 단체관람객 20% 등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문의=051-811-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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