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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으로 닥아가야 실용외교에 성공 할 수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5월27일부터 3박4일간 중국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를 국빈방문중이다. 지난달 미.일 순방에 이어 세 번째의 4강외교의 일환이다.

실용외교를 표방하는 이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대규모 재계 대표들을 대동했다. 한나라당 정부의 한.미 관계 강화기조에 따라 중국 홀대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방문이라 그 의미가 크다.

이동관 대변인은 지난 13일 “이대통령이 취임후 처음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琴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전면적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격상하는등의 양국현안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전략적 관계가 수립되면 양국간의 협력범위가 외교.안보를 포함해서 에너지.환경.과학기술 등 포괄적인 관계로 확대되고 고위급 대화가 정례화되는 등 협력차원이 다양화 된다.

이를 위해 정상회담에서는 한.중 FTA체결 양국정상간 셔틀 외교 활성화.경제. 통상분야에서의 실질 협력확대. 북핵해결 및 대북공조 강화등이 주된 의제로 다뤄진다.

방문일정을 보면 27일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28일 기초과학시설 방문 한.중 경제인 주최 오찬. 중국거주 한국인 초청리셉션에 참석한다. 29일엔 베이징대에서 연설을 하고 원자바오 총리를 만난다. 30일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칭다오를 방문하여 우리교민들과 기업인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본란에서는 이러한 방문스케줄로서는 이대통령이 도모하는 실용외교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지적하고져 한다. 500만 달러라는 막대한 규모의 지진 피해 구호품을 중국에 전달한다고 중국이 선뜻 한국에 다가오는것도 아니다.

중국은 우선 한나라당 집권을 달갑게만 생각하지 않는데다 한.미 간의 유대 관계등으로 껄끄러운 점이 있다는것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때문에 중국인의 마음을 움직이는것이 무엇보다도 실용주의 외교를 성공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신뢰를 쌓고 마음을 얻고 친구로서의 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때 중국은 우리를 다시 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동적인 정을 주어야 하고 인도주의 등 올바른 원칙에 근거한 실용주의 외교를 펼쳐야 한다.

쓰촨성 청두에라도 구호물품을 싣고 가 피해 국민과 중국 국민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어떨까?! 중국 지도자들도 따뜻한 정을 느낄것이고 한.중간의 현안 해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것이다.

중국은 중화사상을 근간으로 군사대국화.경제대국화를 목표로 중국위험론을 대국책임론으로 화평굴기(和平屈起) 와 화해세계(和諧世界)로 순화시키면서 강대국의 위상과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다. 1조 6800억 달러라는 세계최대의 외환보유국 중국은 달러 약세로 경제침체면에서 허덕이고 있는 미국에는 위안화 절상과 인권개선 등 으로 비위를 맞추고 있다.

도광양회(韜光養晦) (능력을 갖출때까지 힘을 키우며 입지를 다진다는 뜻)유소작위(有所作爲)(참고 있다가 기회가 올때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뜻)의 사상으로 무장된 나라다. 중국은 한국을 과거보다 쉽게보기 시작했다. 우리는 몇 년전 반미를 외치면서 21세기 가장 중요한 동반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가 “동북공정”이라는 매를 맞은적이 있다.

중국은 우리가 자기들에게 너무 가깝게 오는것을 꺼리고 있다. 도광양회 사상으로 동북아에서 미국의 입지를 자극하여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이번 방문에서 지진으로 피해 입은 중국인들을 위로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이번 방문의 성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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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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