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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 이야기 영상자서전, 예술창작공간 공모 - 서동 주민들의 삶을 담는 영상자서전 만든다
  • 기사등록 2014-05-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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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면서 다 하지 못한 얘기들을 간직한다. 즐겁고, 고맙고, 미안했던 이야기, 가슴깊이 맺혔던 이야기, 부모․가족에 대한 이야기, 힘들었던 순간 누군가에게 미쳐 말하지 못한 이야기 등 자신만의 이야기들이 있다.

금정구에서는 서동예술창작공간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예술컨텐츠를 찾아내고 숨어 있는 문화예술단체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공모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총8건 접수에 2건이 공모에 선정되었다. 이 중 평소 단편 영화제작에 관심이 많은 한 개인이 제안한 컨텐츠로 서동의 이야기를 영상과 음성으로 기록, 자서전 형식의‘서동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는 영상자서전’제작 사업이 지난달 선정되어 이목이 집중된다.

지금의 서동은 자연발생적인 마을이 아니다. 한국전쟁 후 중구 영주동 산복도로에 밀집해 살고 있던 사람들을 영주터널이 뚫리면서 정책적으로 이주시켜 만들어진 동네다. 서동고개 아래로 뒤덮은 촘촘하게 들어선 건물과 좁은 골목은 지난 46년간 이어온 서동의 삶 그 자체다. 다닥다닥 좁게 붙은 집들 사이로 이웃을 사귀고 정을 붙여 애틋한 이야기를 나누니 서동 사람들은 다 가족이다. 이들에게 서동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고향이다.

또, 서동고개 안쪽 골목을 따라 길게 늘어선 사람냄새 나는 서동시장이 있다. 다양한 점포들이 빽빽하니 들어서 있어 없는게 없는 재래시장이다. 금사공단이 활성화 되었던 시절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넘쳐나고 풍성한 인심으로 항상 왁자지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서동이 변하고 있다. 2009년 서동·금사지구 뉴타운이 지정되면서 도로가 확장되고 빈 공간에 유니세프 작은 도서관도 들어섰다.

서동이 더욱 달라진 계기는 2012년도 서동시장통안에 복합문화공간인 ‘서동예술창작공간’이 들어서고 부터다.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 영화상영, 지구불끄기 행사, 아우인형 전시, 갤러리운영 등 한마디로 문화의 옷을 입고 있다.

이런 서동의 이야기를 사전 시나리오 없이 지역 주민이나 상인이 주인공이 되어 오는 8월까지 영상으로 만들어진다. 완성된 영상자료(DVD)는 출연한 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9월에는 출연자들을 초청하여 NG모음 상영회 개최 계획도 하고 있다. 이번 영상자서전 제작에 참여하고 싶은 주민은 6월말까지 서동예술창작공간(☏525-6262)로 신청하면 된다.

공모사업을 진행하는 금정구 관계자는 “서동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는 영상자서전 제작을 통해 서동 곳곳에 들어앉은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시켜 우리들 마음에 따뜻한 서동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면서 “영상제작이 다 끝난 뒷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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