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일(금)부터 "난장, 꿈틀대다!"라는 콘셉트로 9개국 51개 작품을 선보인 제11회 부산국제연극제가 5월 11일(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 폐막식과 폐막작 <페인터즈: 히어로>(한국) 무대를 마지막으로 10일간의 여정을 마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부산국제연극제는 11회를 맞아 신선한 변화를 통해 보다 내실 있고 경쟁력 있는 국제 공연 예술 축제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3회째를 맞이하는 경연제의 명칭을 ‘Go 아비뇽 오프’에서 ‘Go World Festival'로 명칭을 변경해 프랑스 아비뇽 축제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세계 유명축제에 자유롭게 참가 할 수 있도록 그 폭을 넓혔다. 총 18개 팀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그 결과 극단 마고/창작공연예술연구소의 <벚꽃동산-진실너머>가 대상을, 씨어터 백의 <봄이 오면 산에 들에>, 공상집단 뚱딴지의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대상작 <벚꽃동산-진실너머>는 1000만원의 상금과 더불어 2014년에 열리는 해외 축제에 참가할 경우, 현지 극장 대관비와 체제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신설된 자유참가 공연 ‘Dynamic Fringe’에는 23개 팀이 참가해 수영구 일대 소극장과 부산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수영구 문화센터에서 열린 ‘아트마켓’에는 5명의 해외 공연예술전문가와 국내 22개 공연 단체가 참여하여 1대 1 만남의 자리를 갖는 등 국내 공연 단체의 해외 진출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
특히,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연극공연 '배리어프리 연극'을 국내 연극제 최초로 선보였다. 2013년 부산국제연극제 경연 부문 대상작이자 올해 프랑스 아비뇽 오프 참가작인 <반호프-시즌2>를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하여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헤드폰과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자막을 준비해 무리 없이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도록 했다.
9회를 맞이한 개성 있는 시민참여프로그램 “10분 연극제”는 고민을 통해 성장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밀물 썰물 그리고 밀물>의 ‘조커’팀이 <일반부> 조직위원장상을, 순수함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블랙코미디로 표현한 <사계(死契)>의 ‘러시아연극연구회’가 집행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전공대학부>에서는 사회적 소수자를 소재로 한 중부대학교의 ‘하이스토리’팀이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현대인의 역사 인식을 주제로 한 세명대학교의 ‘즐기는 제천’팀에게 최우수상의 영예와 상금 200만원이 돌아갔다. 또한 배우이자 연출가인 영국의 ‘놀라 레이(Nola Rae)'와 함께 연극을 제작하는 워크숍이 축제 기간 동안 열려 11일(일) 부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펼쳤다.
한편, 부산국제연극제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일부 행사들을 취소 또는 변경하여 진행 했다. 광안리 야외 무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예술가들과 시민들의 교류의 장 ‘BIPAF ZONE’을 부산예술회관 등의 실내 공연장으로 장소를 변경했으며, 개,폐막 파티, 아티스트 파티 등의 야외 행사를 취소하는 등 공연에 집중해 차분하게 행사를 치뤘다.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한 제11회 부산국제연극제! 지난 10년을 뒤로 하고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와 함께 또 한번의 10년을 힘차게 시작한 부산국제연극제는 2015년 제12회를 기약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부산국제연극제의 힘찬 발걸음에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제11회 부산국제연극제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