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운대경찰서, 독성 한약재로 만든 암치료제 제조·유통한 업자 검거
  • 기사등록 2014-07-17 00:00:00
기사수정
부산해운대경찰서(서장 김동현)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에서는, 말기암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가족을 상대로 이들이 무엇이든지 해보려는 절박한 심정을 이용하여 인터넷에 “000” 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 가짜 사용후기 등 각종 허위글로 이들을 믿게 한 후, “000”이라는 암치료 식품을 제조, 전국에 4억4천만원 상당을 유통시킨 무허가 식품 제조업자를 검거, 구속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제조업자 정○○씨는 예전 건강원을 운영한 경험으로 전북 00군 소재 “000 연구소”라는 식품제조업체를 차려놓고 홈페이지에 “겨우살이 등 143종 이상의 식물, 전갈 등 45종 이상의 동물 재료 사용”, “국립대학병원, 상해 푸딘대학병원 암환자들로부터 검증된 사실”, “암으로 고생하던 체험자들이 노벨의학상을 받아야 한다는 가짜 사용후기” 등을 게재하여 이를 보고 연락한 암환자 가족 등 피해자 565명에게 주문을 받아 제조, 유통하였다고 한다.

피의자 정○○씨는 인근 농원과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남성, 반하, 헛개나무, 뽕나무뿌리 등 독성이 있는 한약재와 일반적인 한약재 등 10여종과 한약재 사용하지 않는 닭발, 오리 머리 등을 저가로 들여와 이를 중탕하고, 진공팩 포장하여 암환자 가족들에게 30개 단위로 80~100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의자 정씨가 말기암 환자들이 곧 사망할 것이고 자신이 판매하는 식품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과 가족들도 이미 말기암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환자를 위해 무엇이든지 시도해 본다는 점을 악용하여 효과에 대한 아무런 검증없이 시중에 유통되는 동,식물 재료를 무작위로 혼합하여 제조, 판매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의 이번 수사로 암환자 및 가족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피해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한 악의적인 불량식품 제조 사범단속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4-07-17 00:00:0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