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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어린 넙치 유전자 판별법 개발 - 양식 단가 1㎏당 8천원에서 6천원으로 25% 절감
  • 기사등록 2014-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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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어린 넙치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게 돼 어가(漁家)의 소득이 증대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외형으로는 알 수 없는 어린 넙치의 암수(雌雄)를 구분할 수 있는 ‘넙치 성감별 DNA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넙치 암컷은 수컷보다 성장이 약 1.5~2배 이상 빠르고 경제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양식 현장에서는 수컷보다 암컷 종묘를 매우 선호한다. 또한 양식 넙치 종묘의 암수 비율은 거의 1:1이므로 성장이 2배 빠른 암컷 넙치를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양식 단가가 1㎏당 8천원에서 6천원으로 25% 절감된다.

따라서, 넙치 종묘 생산에서 암컷의 비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연간 4만톤의 넙치가 생산되므로 800억원이 절감돼 넙치의 양식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넙치 암수 판별은 육안관찰과 생식소의 조직, 호르몬의 농도 및 난황단백질 측정 등의 방법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10㎝ 이상의 일정한 크기나 성숙한 어미 넙치에서만 가능하고 검사자의 판별 능력에 따라 오차율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 어린 시기에 병아리 감별하듯 살아있는 어린 넙치의 암수를 구분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암컷이 수컷에 비해 몸이 크다는 속설 때문에 양식할 때 성장이 느린 작은 개체들은 버려져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우진 박사팀은 2013년도에 완전 해독된 넙치 게놈 정보를 활용해 암수 염색체를 비교 분석한 결과, DNA를 구성하는 염기 중 단 하나만이 암수간 차이가 있음을 알아내고, 이 원리를 이용해 암수 판별법을 개발했다.

염기는 DNA를 구성하는 기본단위로써 A(아데닌), T(티민), G(구아닌), C(사이토신)이 있다. 이 기술은 생물을 죽이지 않고 극소량의 조직만을 사용해도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산과학원은 DNA 분석법을 올해 특허출원할 계획이며, 내년 중으로 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할 계획이다.

때문에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 감별법을 적용하면 유전적으로 암컷이나 외형은 수컷인 어미를 찾아 교배하면 암컷 종묘의 비율이 높아져 넙치의 양식 생산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어린 넙치의 암수 선별로 고가에 거래되는 암컷 종묘를 대량 확보함으로써 어가 소득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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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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