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청(청장 김두겸)과 국립수산과학원(원장 박종국)은 13일 오전 11시 30분 남구청 3층 회의실에서 고래류 과학기술 증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고래연구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남구청과 국립수산과학원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실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과학기술분야에서 상호 교류 및 협력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할 것을 합의했다.
주요협력 내용을 살펴보면 ▲ 고래류 과학 기술증진을 위한 양 기관 시설의 상호활용 ▲ 고래박물관, 고래잡이 옛 모습전시관의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학술자료의 공동 발굴, 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 ▲ 돌고래 수족관의 운영에 따른 사육 및 생태에 관한 공동연구 ▲우리나라 연근해 고래류 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공동조사 및 협력활동 등이며, 양기관은 협력 사항에 필요한 제반경비 등을 상호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지정으로 여러 가지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이 생겼다”며 “특히 살아있는 고래를 장생포에 들여오기 위한 기술적인 문제나 고래 관련 연구사업에 대해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의 도움이 절실했는데 이번 협약식이 성사돼 고래특구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국 원장은 “근대포경 및 고래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장생포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래 해양모니터링, 해체작업장 복원, 고래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여 장생포의 특구 발전은 물론 고래가 울산의 미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고래연구 전문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과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남구청에서 추진할 고래관광 체험사업과 고래연구사업 등 고래문화특구사업이 보다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소재한 국립수산과학원은 농림수산식품부 소속 국내 유일의 수산분야 국가연구기관으로 900여명의 직원이 수산분야에 대한 각종 조사ㆍ시험ㆍ연구업무를 관장하고 있으며, 장생포에 있는 고래연구소는 국립수산과학원 소속의 전문연구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