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조재환기자]
올해로 창단 6년째를 맞은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성악단의 정기공연음반은 산조와 가곡을 새롭게 구성하여 초연한 작품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기록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6호 박대성류 아쟁산조를 재구성한 <산조합주>와 전통 가곡의 관악 버전인 <자진한잎>에 새로운 성악을 더한 관현악이 수록됐다.
산조는 본래 독주곡이나, 이번 정기공연 <산조합주>에는 박대성(부산광역시지정 무형문화재 제16호 박대성류 아쟁산조 예능보유자) 명인이 악곡을 새로 구성하고 지도를 맡아 국악원 기악단 단원들이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등 서로 다른 악기로 아쟁산조 가락을 각자의 악기에 맞게 연주하였다.
부산 동래의 정과정과 관련이 있는 <자진한잎>은 본래 대금, 해금, 피리 등 관악기가 주를 이루는 풍류의 합주곡이다. 전통적인 <자진한잎>의 관악기 편성에 가야금과 거문고 등 현악기와 성악을 더하여 새롭게 연주하였다. 이 작품을 통해 전통 성악곡인 가곡과 기악곡 <자진한잎>의 미학적 세계를 새롭게 조명해 보았다.
기악단·성악단 권성택 예술감독은 “산조와 가곡은 한국 전통음악 중에서도 매우 높은 예술성을 지닌 장르로 본연의 예술세계와과 더불어 새롭게 재구성된 곡으로서의 또 다른 세계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2009년 1월에 창단된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성악단은 국악의 세계화와 지역문화의 발전, 특히 부산·영남지역의 음악문화와 연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2014 기악단·성악단 정기연주회'음반은 국내 국공립도서관과 문화원 등 전국에 동시 배포된다. 또한 부산국악원 누리집(http://busan.gugak.go.kr)에서 무료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