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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김해선원 , 내 마음에 달이 뜨도록 하라 -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김해바라밀선원 일요가족법회_ 요산 지안 큰스님 법문(9월 셋째 일요일) 및 소우 김옥선 작품전
  • 기사등록 2014-10-14 17: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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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제신문/이경자기자]




 

대한불교조계종통도사 김해바라밀선원에서는 대한불교청년회 천공여성중창단에 맞춰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하는「삼귀의례」및 내 이제 두 손 모아 청하옵나니/ 시방 세계 부처님 우주 대광명/ 두 눈 어둔 이 내 마음 굽어 살피사/ 위 없는 대법문을 널리 여소서/ 허공계와 중생계가 다할지라도/ 오늘 세운 이 서원은 끝없사오니/「보현행원」을 시작으로 지난 20일(토) 드 높으신 스승님 사자좌에 오르사/ 사자후를 합소서 감로법을 주소서/ 옛 인연을 이어서 새 인연을 맺도록/ 대자비를 베푸사 법을 청하옵소서/「청법가」로 요산 지안 큰 스님께삼배(三拜)의 예(禮)를 올리고 잠시 입정이 있은 후 일요가족법회를 진행했다.

 

조실 요산 지안 큰스님께서는 9월 셋째 일요일 가족법회 법문을 통해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겨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내가 내 마음을 닦는 일입니다. 아무리 집 청소를 잘하고 자주 샤워장이나 목욕탕을 다니면서 육신을 잘 씻고 닦는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닦지 않으면 어떤 면에서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내 마음을 닦는 일입니다. 이것이 불교의 대의입니다.

 

 


 

오늘 9월 셋째 일요일 김해바라밀선원에서 일요가족법회를 여는데 이 법회에 참석한 용도가 바로 마음을 닦는 공부 수행입니다. 그러면 마음을 닦으면 어떻게 되는가? 이 법당 바닥도 쓸고 걸레질을 깨끗이 해서 닦으면 빛이 납니다. 마음을 닦으면 빛이 납니다. 마음이 닦아져서 빛이 나는 것을 옛날 큰 스님들께서 비유를 해서 게송을 설했습니다. 그 게송이 조금 전에 읊은 내용인데 달에 비유해서 그믐밤에서 초하루, 이틀, 사흘 음력으로 하루하루 날이 지나면 초승달이 생기고 초승달이 조금씩 조금씩 더 커져 가지고 반달이 되고 이 반달이 다시 커져서 보름 만월이 됩니다.

 

달이 처음 그믐에는 안 뜨는데 나중에 실날같은 초승달이 생기고부터 하루하루 지나면은 달이 점점 커져서 보름달이 됩니다. 여기에 비유해서 사람이 마음을 닦는 것, 수행을 하면 자기 마음속에 심월이 떴다. 마음의 달이 떤다. 이게 아주 참 좋은 말이예요. 사람 마음에 달이 떴다. 이게 아주 표현도 멋지고 또 그렇게 살면 세상이 아름답고 모든 번뇌의 경계가 초월되어서 내 삶이 풍성해지고 넉넉해지는 겁니다. 사람이 재물이 많다고, 지식이 많다고, 권력이 높다고, 잘 사는 것은 아닙니다. 잘 산다는 것은 내가 내 마음을 얼마나 잘 닦아서 밝게 사느냐? 아주 쉬운 말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달이 여름 밤 하늘에 은하수를 왔다 갔다 하면서 도(道)를 간다. 달이 별들 사이에서 조끔씩 조끔씩 커져 가면서 은하수를 간다. 보름달이 되면 완전히 크게 둥글어진다. 보름달이 되면 훤히 밝은 달밤이 되잖아요. ‘소면서강조대천’이라 달 얼굴을 소면이라 합니다. 흰 얼굴 입니다. 달이 얼굴에서 빛을 피워서 온 세상을 비춥니다. 내 마음에 달이 뜨면 내 마음이 훤히 밝아져 가지고 정신세계가 환히 다 보이고 또 그렇게 되면 이 세상의 인연 실상이 훤히 보입니다.

 

불교는 참으로 심오한 가르침을 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구절에서 우리에게 설해 놓은 법문의 요지는 내 마음에 달이 뜨도록 하라. 그래서 달이 뜬 사람, 달이 안 뜬 사람, 마음이 닦아진 사람, 안 닦아진 사람, 수행이 좀 된 사람, 안 된 사람 이렇게 차이를 둘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사람은 자기 마음이 밝아지면 그만이에요. 마음하나 밝아지면 아무 문제 신경 쓸게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현실의 조건을 의식하면서 이렇다 저렇다 인간이 조건에 매여서 사는 존재가 돼 버렸어요.

 

 

특히 자본주의가 발달되면서 물질의 가치가 우선시 되다보니 전부 조건을 가지고 사는 시대가 되었어요. 인도 불교 유적지를 순례하다가 느낀 것이 있습니다. 불교 유적지는 부처님 4대 성지도 있고, 8대 성지도 있고, 또 남쪽 뭄바이 쪽으로 내려가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로 알려진 아잔타 석굴이 있습니다. 용암으로 된 바위를 사람이 기계장비가 전혀 없던 기원전부터 망치나 정을 가지고 파내 어떤 굴은 약 50평 능가하는 굴이 나옵니다.

 

그 안에다 불상을 조각하고 또 벽에도 벽화를 그려 놓았습니다. 그게 다 사람이 손으로 했습니다. 한 사람이 평생 그 일을 하다가 죽습니다. 아잔타석굴은 800년에 걸쳐서 이뤄진 유적입니다. 고려 400년, 조선 500년 두 왕조가 존속한 기간과 맞먹습니다. 그러면 그 기간 동안 여러 석공들이 대를 이어서 오직 평생을 다른 일 하지 않고 정을 가지고 용암의 바위를 뚫어 굴을 만들어 가지고 굴 안에 불상이나 여러 조각을 해 놓고 생애를 마칩니다.

 

 


 

 

그 사람들이 오늘날 이 시대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해 볼 때 무슨 마음으로 살았을까요? 그 평생 생애를 바친 기간이 40년, 50년, 60년이 됩니다. 그래서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 어떻게 사는 방식이 제일 좋은 것이냐? 조건에 맞춰서 말할 수 없다는 겁니다. 불교는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하지만 누가 진정한 행복을 느끼면서 사느냐? 신념에 의해서, 정성에 의해서, 생애를 걸고 살았던 옛 선현들의 그 자취를 생각해 보면 아무리 현대 과학 문명의 여러 가지 결과 속에서 발전된 세상을 산다고 말하고 있지만은 우리도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생각하면서 인생의 삶이 어떤 것이 진정한 것이냐?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종교가 등장하게 된 것은 이런 점을 깨우쳐 주기 위해서 나온 것입니다. 인간의 여러 가지 현실적인 고통과 고충, 이것을 어떤 방법으로 풀어 볼 수 있을까요? 이러한 것에 고민을 하다가 종교가 인류 역사속에 탄생하게 됐다고 할까요? 그런데 이 종교심을 키워야 합니다. 불교의 신앙정서를 키워야 합니다. 마치 우리가 시골 가정에서 옛날 콩나물을 키울 때 매일 물을 주어 쑥쑥 자라게 하듯이...... 옛날 큰 스님들께서 불교 신심 북돋우는 것과 공부하는 것을 콩나물 키우는 것에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이 일어나야 합니다.

 

 

 

 

 

 

바라밀선원에서 3년 동안 천일 기도를 하고 있는데 이 공덕이 엄청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도를 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가? 사람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 세상은 기도로 살아갑니다. 기도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기도하는 마음은 귀의하는 마음입니다. 천수경에서 심묘장구대다라니의 첫구절 ‘나모라’는 범어로 ‘귀의하는 마음’입니다. 귀의 대상이 물론 소박한 신앙심을 일깨우는 초심자의 경우에는 부처님께 귀의하는 마음입니다.

 

부처님도 삼신불로 법신.화신.보신으로 설명 하는데 가장 순수하고, 정성스럽고, 지극한 마음입니다. 마음이 지극해지면 거기에서 감응이 나옵니다. 그래서 귀의하는 마음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기도가 이루어집니다. 두번째는 찬탄하는 마음, 칭찬하는 마음, 항상 긍정적으로 좋다고 느끼면서 거기에서 즐거운 마음을 일으키는 것, 이것이 찬탄입니다. 보현행원품에도 제일 먼저 <예경제불원>이 나오고 <칭찬여래원>이 나옵니다. 고려시대에 균여대사가 이것을 가지고 향가를 만들어 한때 고려 국민들이 균여대사가 지은 보현행원가를 우리가 요즘 대중가요 부르듯이 부르고 지낸적이 있습니다.

 

균여대사가 이 화엄학을 깊이 연구하고 그래서 이 보살정신, 실제 우리 불교사회에 가장 자비를 지극히 실천했던 사람들이 화엄경을 통과했던 사람들입니다. 원효스님도 그랬고 고려시대 균여대사도 왕이 존경하는 스님이었는데 저 문둥병 환자들 수용하는 곳에 가서 자취를 숨기고 병을 간호해 주고 먹을 것을 구해다 나눠주고 했습니다. 모든 중생들은 똑 같습니다. 사람 마음은 똑 같습니다.

 

 


 

우리가 불교를 공부하면서 내 마음은 부처의 성품입니다. 이것은 아무 차이가 없어요. 밖으로 몸은 신체적으로 키가 큰 사람, 작은 사람, 몸무게가 다 다르고 얼굴 생김새가 다 다릅니다. 또 익혀 있는 능력도 다 다릅니다. 사는 환경도 다 다릅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타나는 현상의 모습은 전부 차별되게 나타나는 것이지만은 사람 마음 자체가 불성이니까 불성은 똑 같습니다. 그래서 불성을 내 자신 인생에서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면 그게 품격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품격을 갖추게 되면 이 세상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게 됩니다. 법화경에서는 부처의 견해는 항상 평등지견이라 설해져 있습니다. 내가 재물이 없어도 내 자신은 똑 같습니다. 불성에서 볼 때는 남에게 내가 조금도 모자라는게 없습니다. 부처님도 태어났을 때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 외쳤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불성의 품격을 찬탄하는 말로 볼 수 있습니다. 하늘위 하늘아래 내가 오직 홀로 높습니다. 여기에는 자타 분별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불교는 찬탄하는 마음이 되면 그게 기도하는 마음이 됩니다. 남을 비방하고 흉보고 y셈만 그 악업짓는 거 잖아요. 기도가 안됩니다. 남을 칭찬해 주고 좋게 말해 주면 그게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귀의하는 마음, 찬탄하는 마음, 이게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좋은 말로 남에게 덕담을 하면 그 덕담하는 순간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법당에서 우리가 의례적으로 정근하는 기도의 마음이 실제 생활속에서는 귀의하고 찬탄하는 그 마음입니다.

 

세 번째는 참회하는 마음입니다. 참회는 내가 과거에 지은 좋지 못한 업이 소멸되게 하는 마음, 미안해 하는 마음입니다. 잘 못된 행동을 하면 부끄러워해야 되는데 그런 마음이 점점없어져 가는 시대입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효심을 지극히 바라지 못한 것, 부모는 자식을 더 잘 보살펴 주지 못한 것, 내가 최선을 다해 줄 수 있었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차선을 해 준 것, 남을 좀 더 이롭게 해 줄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을 때 그게 미안한 것입니다. 가족 상호간 또는 부부지간에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더 잘해 주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 이런 어떤 윤리....

 

 


 

 

다음에 발원하는 마음입니다. 마음속에 큰 뜻을 품어야 합니다. 자리이타의 공덕을 이룰 수 있는 원을 세워야 합니다. 한 때 영화배우로 활동했던 남궁원씨가 TV에 나와서 얘기를 하는 것을 우연히 시청하게 됐습니다. 이 분의 특별한 취미는 등산이었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 갔을 때마다 아들 홍정욱을 생각하면서 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잘되기를 발원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아들 홍정욱은 나중에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서울 은평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모든 것이 생각이 결정해 주잖아요. 귀의하고, 찬탄하고, 참회하고, 발원하는 마음을 일상생활에 그대로 보여야 됩니다.

 

이 네가지 마음을 부처님께 또는 이 법당에서 불자님들 서로서로 간에 다 보여야 됩니다. 기도하는 마음 신앙정서가 우러나야 됩니다. 이런 어떤 정서에 의해서 다섯가지의 엄청난 결과가 나옵니다. 처음에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가? 내게 오려던 어떤 식재가 비켜 갑니다. 재앙이 쉬어집니다. 재앙이 기도하는 마음에서 물리쳐집니다. 클린트이스트우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황야의 무법자’에서 가슴에 총을 맞았는데 호주머니속에 은전이 총알을 막아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이것이 식재입니다. 재앙이 비켜갔습니다.

 

 


 

 

 

두번째는 이익이 점점 늘어납니다. 증액, 커지는 것, 즉 지금보다 잘 됩니다. 모든 상황이 앞으로 나아가면서 발전되고 좋아지는 것, 세번째는 열심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마음이 항상 공경스러워요. 예의도 갖출 줄 알고, 남에게 대해서 자비심을 지닌 경애가 항상 일어납니다.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기적인 욕망을 가지고 그런것이 아니고 마음이 맑아지고 밝아진 상태에서 다시 말해 순수한....그래서 식재, 증액, 경애, 네번째는 조복이 있어요.

 

사법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생겨요. 기도를 바로한 사람들은 사법에 물들지 않아요. 기도하고, 찬탄하고, 참회하고, 발원하는 이런 정서로 사는 사람들은 사법에 끌려가지 않아요. 사법을 항복시킵니다. 그것을 조복이라 합니다. 다섯번째는 바로 밀교계통에서 굿을 해가지고 갈구리같은 것으로 끌어 올리는 것, 내가 공부를 하는 사람은 공부 성적이 향상되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갑자기 벌이가 더 좋아지고, 또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운이 좋아지고 승승장구를 합니다.

 

 


 

그래서 네가지 마음의 정서로 기도를 하면 그 결과에 엄청난 이익이 옵니다. 식재의 결과가 있고, 증액의 결과가 있고, 경애의 결과가 오고, 조복의 결과가 옵니다. 다음주 수요일 9월 초하루에는 금강경의 대의 공(空)의 이치에 대해 아주 수준 높은 법문이 있을 예정입니다.

 

통도사 포교원 김해바라밀선원에서는 지난 2일(화) 오전 10시 바라밀불교아카데미 제4기 신입생(4개월과정) 모집 및 3일(수) 오전 10시, 저녁 7시 2회에 걸쳐 경전반「금강경」본강의를 시작했다. 또한 한 달 동안 ‘소우 김옥선’ 한국화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이밖에도 오는 9월 24일(수) 오전 10시 조계종 고시위원장 요산 지안 큰스님 <초하루법회> 「금강경」특별법문 및 28일(일) 오전 10시 <생전예수재> 주지스님 법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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