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발견’전은 2008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해 올해로 4번째이다. 부산화단을 지탱해 온 중견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면서 이를 통해 부산미술의 역사와 발전방향을 조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14년 초대작가는 ‘김수길’, ‘김응기’, ‘김정혜’, ‘박수철’로 각기 다른 장르에서 서로 다른 매체로 작품을 발표하는 이들이다. 이번 기획전에 초대된 작가들은 30년 이상 변함없는 창작열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부산미술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부산미술의 정체성을 확장해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적극 제시하고 있는 작가들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 초대된 작가들은 다양한 장르에서 다른 주제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지만, 종이, 아교, 인쇄물, 실, 흙 등과 같은 재료와 수작업 도구를 이용하여 손맛을 극대화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부산의 발견 2014 ‘손끝의 예술 : 물질의 변형’은 단순하고 반복적이고 지루한 노동인 손작업을 통해서 다양한 물질(재료)이 어떻게 창작물로 변형되는지 보여주는 전시이다.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손의 기술과 표현을 이해하고 첨단 산업사회에서 잃어버린 손의 기능과 가치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미술장르를 경험하면서 현대미술을 어떤 용어로 적절하게 분류하고 통합해야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배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