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이경자 기자]
여성리더들의 성공스토리 공유와 비즈니스 네트워크 및 차세대 여성리더들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키울 수 있는 여성플랫폼 마련을 위해 박동순 동서대학교 명예총장과 노찬용 성심학원 이사장이 대회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글로벌 여성리더포럼’이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노보텔앰배서더 부산, 아트소향,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부산은행, 하나은행, 삼주다이아몬드베이, 삼정KPMG, 아모레퍼시픽, 서면메디컬스트리트(SMS) 협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여성들의 성공적인 삶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글로벌여성포럼조직위원회 주최, ㈜리컨벤션(대표이사 이봉순) 주관의 순수 민간 신규 국제회의로 국내·외 여성 CEO 및 임원, 각료, 방송. 언론을 비롯해 정.재.관계, 의료, 패션, 디자인, 예술, 학계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여성 리더 및 차세대 리더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부산시는 지역대표 국제회의로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글로벌 여성리더포럼’을 연초에 신규 국제회의 개최지원 사업으로 선정했다.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의 ‘행복 여성 리더십’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세션Ⅰ에서 정보영 부산MBC 아나운서(정보영아카데미 대표)를 좌장으로 ‘여성들의 고위직 진입 장벽 및 해법:여성의 관점에서, 남성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박선이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이경만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 경쟁정책본부본부장, 존 앨리엇 BNCT CEO, 토네 온데로 키스테 스타토일(Statoil ASA 오일/가스 프로젝트 매니저가 패널로 참가해
여성리더란(?) 70년대 김옥선의원(3선), 60년대 박순천 여사(5선의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 박근혜 취임식때의 카키색 재킷을 입은 국군을 통솔하는 통합적 이미지의 여성대통령의 이미지를 슬라이드 영상으로 보이며 여성성을 강조한 현대적 이미지의 여성리더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일깨웠다.
한편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유리천장지수는 79%인데 우리나라는 15% 밖에 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통계를 보이며, 오늘날의 여성은 남성이 짜 놓은 틀 안에서 남성을 쫓아갈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여성성의 특질을 살려가면서 여성리더십을 찾아가야겠다고 해 공감을 얻었다.
이경만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 경쟁정책본부 본부장은 “고위직이라고 한다면 2급 이상을 말한다”면서, “청와대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에서 대통령께서 고위직 여성의 비율을 높여라고 지시했다. 또한 지방에서 찾아라고 했다. 우리나라 행정고위직 여성 비율은 1~2급이 3%이다. 여성 고위직들이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강화시켜야하는데 여성 특유의 미묘한 알력으로 발목을 잡는 경우를 ‘양동이속의 게’로 표현했다. 여성은 여성들끼리 여성리더십 과정을 개설해 여성리더십다운 개발에 대해서 독창성을 발휘해야겠다”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존 앨리엇 BNCT CEO는 “여성이 고위직에 오르려면 올바른 남편을 만나는 것, 양성평등은 가정에서부터 아들과 딸 그리고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적인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면서 “여성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고 네트위크를 해야한다.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입법으로 제정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해 글로벌 여성포럼 리더들의 아픈 속내를 콕(!) 짚었다.
아울러 세션Ⅱ에서는 마가렛 홀리 주한미대사관 문정관(정책공보관)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기조 강연으로 ‘여성리더들의 뜨거운 인생 레슨 라운드테이블:실패에서 얻은 나의 성공 자산’을 주제로 유순희 (주)부산여성뉴스 대표이사가 좌장으로 나서 이멜다 바르셀로나 변호사(어자일(Agile)해양자원(주) 및 루베카피앤아이(Lubeca P&I) 대표, 홍의숙 (주)인코칭 대표이사, 최은아 인산한의원 대표이사 등이 패널로 참석 ‘필리핀 해양산업에서 여성대표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던져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하는 공동체 형성을 위해 서로 상호보완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밖에도 이자스민 국회의원의 특별 강연이 이어져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글로벌 여성리더 포럼’의 위상을 높였다.
이날 저녁 해운대 그랜드호텔 공식만찬 행사에는 칵테일 리셉션, WISTA Korea Chapter 출범식 및 위스타(WISTA):해양 고위직 여성 국제연합을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제 124호 황수로 장인의 ‘궁중채화 시연 및 비단꽃 재현’ 은 우리나라 꽃과 격조 높은 우리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으로 글로벌 여성리더들의 눈을 단숨에 원더풀! 뷰티풀!로 사로잡았다.
황수로 장인은 만찬사를 통해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 부산에서 멀고도 가까운 아시안들이 한자리에 함께 모여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을 음미할 수 있는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행사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한국 특히 조선 왕조 500년 동안은 예(禮)와 악(樂)을 중요시하는 유교(儒敎)의 나라로 사계절이 뚜렷해 아름다운 꽃들이 지천이었지만 그 꽃을 결코 꺽지 않았습니다. 한 송이 꽃, 한 포기 풀이라도 그 속에 살아 있는 생명감을 성(聖)스럽게 신성(神聖)시 했기 때문에, 그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채화를 만들어서 궁궐에 장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통문화가 소멸돼 버렸습니다. 소멸돼 가는 전통 문화를 박물관 고증자료를 찾아 집대성했습니다. 옛날 궁궐에는 수 많은 화장(花匠)들이 있었는데 그 화장들이 어떻게 꽃을 만드는지 오늘 이자리에서그 제작과정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500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아름다운 한국의 채화, 비단꽃들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씨 왕조를 상징하는 오얏꽃은 이화(梨花)입니다. 왕이 계시는 어좌(御座) 좌우(左右) 왼쪽에는 홍도화 오른쪽에는 백도화로 마치 현대의 국기처럼 왕조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장엄했습니다.
여기 보이는 양쪽에 있는 꽃은 화준이라고 해서 이씨 왕조를 상징하는 꽃입니다. 이 꽃은 왕을 상징합니다. 이 꽃에는 온갖 초충(草蟲)들이 날아드는데 이것은 왕(王)을 향해서 날아드는 군신(君臣)을 상징합니다. 왕(王)과 군신(君臣)이 일체를 이루고 하늘과 땅과 우주가 하나를 이루는 일체를 상징합니다. 저는 항상 채화를 만들면서 ‘한국의 자연이 빚은 꽃은 왜그리도 아름다운가(?) 어쩌면 저리도 신비스러운가(?)’라는 물음을 자주 가졌습니다.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우리 채화는 산과들에서 꽃이나 나무의 껍질, 열매, 잎을 채화해 그 액을 추출해 그 추출물을 이용해 꽃을 만듭니다. 우리 한국의 채화는 싱글 염색을 합니다. 또한 우리의 전통 채화는 꿀을 먹여서 만듭니다. 그래서 그 꿀의 향기를 맡고 온갖 나비와 초충들이 한 없이 날아듭니다. 그리고 꽃을 만들때 가장 아름다워야 하는 것이 꽃의 중심 꽃술입니다. 꽃술은 노루의 털이나 모시털을 뽑아서 꽃가루에 꿀을 직접 발라 만듭니다.
그래서 인간의 꽃인 우리 전통 채화는 살아 있는 은근한 빛깔의 오로라가 나옵니다. 비단이 천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숨어 있는 오로라가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수 없는 다듬이질을 반복합니다. 다듬이질은 인류상 그 어느 민족에게서도 찾을 수 없는 한국인만의 전통방식입니다. 한국인에게 다듬이질은 리듬이며 음악이며 자장가입니다. 오늘은 이 수 없는 다듬이질에서 빛을 발하는 동양의 신비 연꽃을 만들어 보여드리겠습니다.
연꽃은 예로부터 불교의 상징 꽃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이집트 시대부터 신성(神聖)의 꽃으로, 꽃 중에서 가장 신령스러운 신(神)의 꽃으로 성(聖)스럽게 여겨왔습니다. 사찰의 승려들은 부처님 오신날 연꽃을 만들어서 부처님을 즐겁게하기 위해서 대나무에다 다듬이질한 명주실을 한 올 한 올 감아서 6개월 정도 눌러두면 주름 잡힌 비단이 됩니다. 이 비단으로 어여쁜 연꽃을 만들어 부처님을 기쁘게 합니다.
자연의 염색을 하는데는 수 십번 반복해서 염색합니다. 왕의 옷은 붉은 홍염인데 120번 정도 반복 염색해야 그토록 아름다운 홍염이 나옵니다. 연꽃은 무명에다 3번 정도 꿀을 먹여 그 위에다 그림을 그립니다. 연꽃은 묘하게도 16장의 꽃잎을 겹쳐서 만듭니다. 연잎이 품어내는 향기를 맡고 벌과 나비가 한없이 날아듭니다. 외국인들은 인간이 만든 꽃에서 어떻게 벌과 나비가 날아드느냐(?)라며 신기해 합니다. 채화는 천에 수없는 다듬이질을 통해 은은한 오로라를 내며 연꽃을 만들어 냅니다”라고 말하며 박동순 대회장님께 만든 연꽃을 정중하게 선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동순 대회장은 글로벌 여성리더 포럼의 건배 제의를 통해 “한_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서 글로벌 여성리더 포럼을 부산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노보텔 호텔에서 권용현 여성부 차관과 마가렛 홀리 미국 대사관 예술문화 정책공보관을 모시고 ‘행복여성리더십’ 기조연설을 들었고, 세션Ⅰ에서 ‘여성들이 고위직 진입 장벽 및 해법’을 들었으며,
세션Ⅱ에서 ‘여성들의 뜨거운 인생레슨 라운드 테이블 실패에서 얻은 나의 성공 자산’을 주제로 패널디스카션을 가졌습니다. 지금 이 시간은 무형문화재 황수로 장인님의 궁중채화 시연을 체험하고 기념만찬을 갖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여성리더포럼 출범식을 계기로 여성들의 잠재력을 키우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원하며, 오늘의 이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기뻐하며 자축하는 만찬입니다. 여기 참석한 모든분들에게 행복한 만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노찬용 위원장은 만찬사를 통해 “영산대학교 설립을 저희 시어머님께서 하셨다. 영산대학 개교 32년이 되었는데 저의 결혼생활은 31년 됐습니다. 학교발전과 제 인생이 같이 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여기 계신 모든분들 정말 얼마나 본인 이야기들이 많으시겠습니까(?) 우리는 이제 여러분들의 많은 살아 온 지난 이야기들을 같이 나누면서 그리고 어떤 것들을 서로 도울 수 있을까(?) 좋은 플랫폼이 되었으면 하는 글로벌 여성 포럼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성의 부드러움으로 분명히 세상은 아름답게 바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다 더 우리의 역량을 발휘하고, 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서 우리는한걸음을 나아가도록 글로벌 여성포럼의 발전과 여기 계신 분들의 미래를 위하여 건배를 제의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멜다 바르셀로나 변호사와 존 앨리엇씨의 건배 제의가 이어졌다. 이밖에도 눈부시게 화려한 부산국립국악단의 전통춤 공연이 펼쳐져 여성 글로벌 리더 포럼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는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다함께 댄서 파티를 벌이며 잠재된 여성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한편 뜬금없이 ‘호박브로치’를 단 글로벌 여성리더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미소로 “호박은 씨만 뿌려도 잘 커서 다산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항암효과에 뛰어난 알파카로틴이 다량 함유돼 몸에도 좋고, 글로벌 여성리더포럼의 질적인 성장을 다산으로 상징화 해 사회를 더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든다”는 뜻에서 참가자 모두 호박브로치를 달았다며 누구에게나 무탈한 호박의 효용성처럼 우리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열정을 바쳐 자신의 일에 충실한 글로벌 여성리더들의 안과 밖이 오롯한 미(美)로 승화됨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12일에는 글로벌 여성리더들이 남구 용호동 유람선터미널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해양레저의 퍼스트 클래스 삼주 ‘다이아몬드 베이(DIAMOND BAY회장. 백승용)’에 승선, ‘다이아몬드 베이’ 브런치 네트워킹 요트투어를 통해 동북아 물류허브의 세계 중심 항만, 세계 5대 항만컨테이너 항인 해양도시 부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우의를 다졌다.
삼주 다이아몬드 베이는 해양관광문화 및 레저생활을 선도하는 지역기업으로 광안리 항로, 해운대 항로 등 2코스를 Loof Tour로 정기 운항하고 있는 72피트 규모의 대형 카타마란 요트(92인승)로 해운대 마린시티, 다이아몬드 브릿지(광안대교), 누리마루(동백섬), 오륙도, 수영강변공원, 해운대 아이파크 등 아름다운 부산 연안 해안절경과 자연경관에 바탕한 세일요트만의 차별화된 승선감으로 새로운 부산관광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100% 우리 기술력으로 제작된 자연 그대로의 바람을 이용해 항해하는 삼주 다이아몬드 베이 세일요트는 바람을 가르며 나아가는 요트세일링을 극대화 시킨 부산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매력으로 선상을 흐르는 음악과 탁 트인 푸른 빛깔 싱그러운 바다의 여유로 아름다운 해양도시 부산 추억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연말 연시 기업 및 단체들의 연회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또 다른 부산의 진수로 각광받고 있다.
이어 경남정보대학교 센텀산학캠퍼스 지하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여성인재콘서트’로 글로벌 여성리더 포럼을 마무리 하면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감성적 매력의 글로벌 여성리더들은 전통에 바탕한 기본적 소양교육과 경험에 의해 만들어 지고 다듬어 진다는 사실을 자각하면서 소통. 화합. 협업으로 아시아 각계에서의 맹활약을 기대했다.
홍기호 부산시문화체육관광국장은 “‘글로벌 여성리더 포럼’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축하하기 위한 부대행사이자 부산시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신규 민간주관 국제회의 개최지원 사업으로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번 포럼은 20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남성을 앞지르고 있지만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1.5%에 불과한 현실에서 우리사회의 여성의 역할을 되짚어 보는 뜻 깊은 자리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