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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바라밀선원(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포교원) 주지 인해(仁海)스님은 지난 10일 관음재일 법문으로 중국선종의 제6조인 혜능대사의 어록을 그의 10대 제자 중 한 명인 법해스님이 가르침의 골수만 모아 전해지고 있는 ‘육조단경(六朝壇經) 무상송(無相頌)’을 강의했다. 

 

육조단경(六朝壇經)은 지금까지 성불문(成佛門)에 있어 최고의 감로문(甘露門)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선문(禪門)에서 가장 많이 읽힌 깨달음의 벼리이다. 특히 무상송( 無相頌)은 연기(緣起)와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도리, 즉 중도(中道)를 이해하여 존재의 실상에 대한 올바른 견해(正見)를 확립,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생활속 불교를 깨우친다.

이날 김해바라밀선원 불자들은 ‘사법이 이르면 번뇌가 도달하고(邪來煩惱至)/ 정법이 이르면 번뇌가 사라지네(正來煩惱除)/사 및 정이 다작용하지 않으면(邪正俱不用)/ 청정한 마음 무여열반 도달하네(淸淨至無餘)/보리는 본래의 자성 속에 있지만(菩提本自性)/ 마음이 동하면 망상만 일어나네(起心卽是妄)/ 청정한 마음이 망상에 있더라도(淨心在妄中)/ 마음이 곧으면 삼장이 사라지네(但正無三障)/ 만약 세인들이 도를 닦고자하면(世人若修道)/ 일체에 대하여 모두 개의치말고(一切盡不妨)/ 늘상 자기자신의 허물을 살피면(常自見己過)/ 깨침과 더불어 딱히 상응하리라(與道卽相當)/


본래 일체중생에게 깨침이 있어(色類自有道)/ 각자 장애 및 번뇌할 필요없네(各不相防惱)/ 깨침을 떠나서 깨침을 찾는다면(離道別覓道)/ 종신토록 찾아도 깨치지 못하네(終身不見道)/ 분주히 헛되이 세월만 보내면(波波度一生)/ 임종에 이르러 또한 번민한다네(到頭還自懊)/ 진정한 깨침을 터득코자 한다면(欲得見眞道)/ 행위가 올바라야 곧 깨침이라네(行正卽是道)/ 자신에게 깨치려는 마음 없으면(自若無道心)/ 어둠속을 가듯이 길을 못본다네(闇行不見道)/ 만약 진정으로 도닦는 사람이면(若眞修道人)/ 세간의 허물을 보아서는 안되네(不見世間過)/ 만약 타인의 허물을 보았거들랑(若見他人非)/ 내 허물도 같은 줄 알아야 하네(自非?是左)/ 

             

저는 그르고 나는 그릇되지 않다하면(他非我不非)/ 나의 그릇됨이 스스로 허물이 있네(我非自有過)/ 잘못된 마음은 저멀리 접어두고(但自?非心)/ 번뇌를 제거하여 없애야 한다네(打除煩惱破)/ 사랑도 증오에도 관심이 없으면(憎愛不關心)/ 두 다리 쭉뻗고 잠잘 수 있다네(長伸兩脚臥)/ 만약 타인을 교화하고자 한다면(欲擬化他人)/ 반드시 스스로 방편을 활용하라(自須有方便)/ 저로 하여금 의심을 없애준다면(勿令彼有疑)/ 즉시 중생에게 자성이 드러나네(卽是自性現)/ 불법은 세간에 그대로 있으므로(佛法在世間)/ 세간을 벗어나서 깨침은 없다네(不離世間覺)/

세간을 떠나서 보리를 추구하면(離世覓菩提)/ 꼭 토끼의 뿔 찾는 것과 같다네(恰如求兎角) 바른 견해를 출세간이라 말하고(正見名出世)/ 잘못된 견해를 세간이라 말하네(邪見是世間)/ 사견과 정견을 모두 떠나있으면(邪正盡打?)/ 보리 성품은 저절로 완연하다네(菩提性宛然)/ 이상의 게송은 돈교의 법문인데(此頌是頓敎)/ 또한 대반야의 배이기도 하다네(亦名大法船)/ 미혹해 들으면 누겁이 걸리지만(美聞經累劫)/ 깨치고 들으면 찰나에 끝난다네(悟則刹那間)’/라는 최상승(最上乘) 청정법문을 들으며,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확철대오(廓徹大悟)의 결기로 자기자신을 되돌아보는 큰 가르침을 받았다.

 

 이밖에도 지난 5월 17일(일)에는 김해바라밀선원 ‘일요가족법회’ 특별초청으로 대한불교조계종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회장 수진 큰스님(동명대 석좌교수)의 “세월은 흘러서 또 한 해가 지났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사람이 앞서간다. 도심포교는 신심과 배우고자하는 원력이 없으면 공부가 쉽지않다. 동참하는 대중이 여의하게 동참해야 가능하다. 원력과 신심이 이라고 하는 것은 수행자가 스스로 수행하는 것보다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주향> 법문을 계속 이었다. “현재 이곳에 오셔서 함께하시는 여러분들은 숭고한 시간을 바쁘게 길에 다 버리지 말라. 다른 사람 장난에 놀아나지 말라. 일상에서 산중의 수행자의 시간에 맞춰 생활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갈 수 밖에 없다. 스님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시간 활용을 3배로 더한다. 그러므로 스님들은 성공할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은 마음을 어떻게 쓰는가에 달렸다”라면서

“성철스님은 모든 것이 똑(!) 떨어지는데 명예욕이 잘 안 떨어진다고 했다. 돈과 권력에도 행복이 없다. 일주향을 사르놓고 고요히 앉아서 부처님 거룩한 말씀, 한 줄 두 줄 읽어가면서 모든 것을 탁(!) 내려 놓아라. 한순간이라도 세상의 바쁨은 세상에 맡겨두라.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천하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고요한 환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잠시라도 내려 놔봐라. 부처님은 그것 때문에 출가한 것이다”라고 깨우쳤다.

무릇 “세상은 이것과 저것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우주의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고개를 들어 허공을 한번보라. 얼마나 그 허공이 광대하고 평온한가(?)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것이 그른 것인지, 옳은 것인지, 행복인지, 불행인지 단박에 알아차려 버린다. 나 오직 고개들어 허공 한번 볼 뿐이라. 내 오직 일주향 사르놓고 큰 고승의 말씀을 고요히 고요히 한줄 읽어 갔더니, 한순간 무심으로 돌아가서 마음이 평온하다. 이것이 진실한 불교의 진리다”라고 밝혔다.
“바라밀선원은 김해를 대표하는 포교의 전당이 되어가고 있고, 짧은 시간에 장족의 발전을 해 가고 있다. 모든 것은 마음이라. 부처와 중생은 절대로 둘이 아니다. 전세계의 지각변동으로 네팔에 지진이 일어나 엄청난 사람이 죽었다. 작년의 세월호와 천안함에 이어, 이번 부처님오신날에는 그들을 위해서 연등을 달아주면 좋겠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연등 동참 바란다. 내가 행복한 것은 우리의 정성이다.

 

세상을 위해서, 아픈 사람을 위해서, 일년에 한번이라도 마음을 내어보자. 이 법당에 연등이 달려서 그 불빛이 김해를 밝히고, 대한민국을 밝히고, 그 빛은 네팔까지 이어져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고 그들이 왕생극락하도록 기도하자”라는 법문을 펼쳤다. 이날 승공여성중창단의 찬불가 ‘부처님오신날’ 음성공양은 이옥순선생의 반주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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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6-11 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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