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경찰서는 23일 스포츠토토 온라인 사이트를 모방해 도박사이트를 차려놓고 20여일만에 2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가짜 사이트 운영자 김모(30.제주도 제주시)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김씨의 불법 사이트에 접속해 상습적으로 고액을 걸고 도박을 일삼은 이모(35.강원도 속초시)씨 등 268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102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7일까지 스포츠토토 온라인 사이트를 흉내낸 일명 `비윈코리아'라는 스포츠 베팅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돈을 받고 스포츠 경기의 승패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모두 2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가 운영한 가짜 사이트는 스포츠 경기 시작 1분전까지 베팅 가능하고 베팅 한도도 사실상 제한이 없는데다 매일 24시간 운영하면서 상습도박자들을 유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