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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바라밀선원(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포교원 .주지 인해스님) 가사 점안식 및 천일관음기도 900일 회향 천도재 개최 - 10월 18일(일) 조계종 고시위원장 조실 <요산 지안>스님 증명 법사로 모신 가운데....
  • 기사등록 2015-10-16 17: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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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金剛經)에 ‘응당 머무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어다<지응무소주이생기심(至應無所住而生其心)>

 

“뜻 있는 곳에 씨가 내려/ 인연이 닿는 곳에서 열매를 맺네/ 뜻 없이는 씨도 없나니/ 성품이 없으면 태어남도 없느니라.”_ 5조(五祖) 홍인.

 

조사(祖師)들의 화두(話頭)가 1,700개의 만법(萬法)이라 해도 그 본질(本質)은 결국 하나로 돌아가는 다귀어일(多歸於一) 이다. 현재 부처님의 가르침인 선(禪)과 교(敎)는 인류공통의 사유(思惟)로 동서양(東西洋)을 관통하며 중생제도에 앞장서고 있다.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비롯해 인과(因果)의 연기(緣起) 즉 <생멸의 변화>, <대립의 화해>, <관계의 사유> 등 깨달은 자의 삼매(三昧)속에 세상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이 펼쳐지는 해인(海印), 가을바람에 떨어져 내린 낙엽으로 앙상하게 헐벗은 나무처럼 본 모습이 드러나는 체로금풍(體露金風), 심우도(尋牛圖)의 정진(精進)을 통해 도(道)를 깨달으면 맨 가슴 맨 발로 저잣거리로 돌아가 세상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입전수수(立廛垂手)는 독일 철학자 헤겔의 트라이앵글, 정(正). 반(反). 합(合) 생성의 변증법(辨證法)과 전혀 이질적인 듯 하나 일맥상통(一脈相通) 하고 있다.

 


<5조(五祖) 홍인>은 나뭇꾼에 불과한 <6조(六祖) 혜능>에게 부처님의 ‘돈교(頓敎)와 의발(衣鉢)’을 전하면서 “법(法)을 잘 지켜 널리 중생들을 제도하고 끊어짐이 없도록 하라. 본마음을 알지 못하면 아무리 법(法)을 배워도 유익할 것이 없느니라. 제 본마음을 바로 보게 하기 위해(本來 眞面目) 달마대사께서 처음으로 이 땅에 오시매 사람들이 믿지 않으므로 부처의 <금란가사(金?袈裟)>와 <바리때(발우.鉢盂)>를 ‘믿음의 표적’으로 해 제 본성품(本性品)을 보게 했다. 자기를 바로 볼 수 있다면 곧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며 ‘부처’다. <부처마다 오직 본체(本體)를 전하고 조사(祖師)마다 가만히 본심(本心)만 부쳐,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해 모두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게 했다.> 예전부터 <의발(衣鉢)>은 자칫하면 서로 다투는 빌미가 되기 쉬우니 네게서 그치고 다음부터는 전하지 말아라.”며 전법송(傳法頌)을 내렸다. 불가(佛家)의 금란가사(金?袈裟)가 전해진 유래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말지니라/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가/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_ 서산대사의 시(詩) 답설(踏雪)

 

서산대사는 “석가세존께서 가섭존자를 통해 삼처전심(三處傳心)을 전한 것이 선지(禪旨)가 되고 평생 말씀하신 것은 교문(敎門)이 되었다. 그러므로 선(禪)은 부처님의 마음이고 교(敎)는 부처님의 말씀이다.”며 <선가귀감>에서 선(禪)의 시원점(始原點)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첫째 <영산회상 거염화(靈山會上 擧拈花> 즉 염화미소(拈花微笑)다.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꽃비가 내려 한 송이 연꽃을 주워 대중에게 들어보이니 제자 가섭만이 빙그레 미소지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문자(文字)나 교리(敎理)를 통한 8만의 설법(說法)으로도 표현해 낼 수 없었던 진리(眞理)를 깨달은 ‘제자 가섭’의 면모를 발견했다. “나에게는 더할 수 없이 바른 진리(眞理)의 가르침의 <정법안장(正法眼藏)>, 끝없는 진리(眞理)의 자유로운 경계인 <열반묘심(涅槃妙心)>, 모든 것이 있으며, 모든 것이 또한 없는 <실상무상(實相無相)>, 깊고 묘한 길 <미묘법문(微妙法門)>, 글자로 표현 될 수 없는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설(敎說)로는 말할 수 없고, 있으면서도 없는 법(法)이라 하였음인가.”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했다고 전한다. 부처는 제자 ‘마하 가섭’에게 진리(眞理)를 말(言)이나 교설(敎說)로 전하지 아니하고 <이심전심(以心傳心)> 즉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했다. 불가(佛家)에서는 ‘마하 가섭’을 불조법맥(佛祖法脈)의 제1조(祖)로 부르고 있다. 영산(靈山)은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모습이다. 중인도(中印度) 마가다의 서울 왕사성(王舍城) 동북쪽 10리 지점에 위치해 있있으며 기사굴산으로도 불린다. 부처님께서는 이곳 산상(山上)에서 법화경(法華經)을 비롯한 여러 가지 중요한 설법(說法)을 했다.

 

둘째 <다자탑전 반분좌(多子塔前 半分座)>다. 다자탑(多子塔) 앞에서 설법(說法)을 하고 있을 때, 제자 마하 가섭이 냄새나는 더러운 누더기 분소의(糞掃衣)를 입고 법회에 뒤늦게 참석했다. 여러 수행승들이 이를 못마땅해 하며 여기저기서 비난하고 헐뜯었다. 이때 부처는 가만히 가섭을 자신의 곁으로 불러 내어 앉았던 자리를 나누어 그를 곁에 앉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금빛 나는 금란가사(金?袈裟)로 가섭의 지친 몸을 감싸 주며 마음을 전했다. 다자탑(多子塔)은 어떤 장자가 산에 들어가 수행(修行)해 도(道)를 이뤘는데 60여 명의 아들 딸들이 아버지가 공부하던 곳을 기념하기 위해 중인도 비사리 서북쪽에 세운 탑이다.

 


셋째 <사라쌍수하 곽시쌍부(沙羅雙樹下 郭示雙趺)>다. 사라 나무 아래 곽 속에서 두 발을 보이신 것이다. 이는 <열반경>에 있는 내용으로 세존께서 열반에 드시려 할 때에 북인도의 구시라(拘尸羅) 서북쪽으로 흐르는 발제하(跋提河)의 물가, 사라수 여덟 그루가 둘씩 짝지어 마주서 있는 그 사이에 자리를 깔게 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들려할 때 으뜸 제자인 가섭이 이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섭이 오거든 정법안장(正法眼藏)을 드러내리라 하셨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들자 갑자기 숲이 하얗게 변해 버렸다. 후일 이 숲을 학림(鶴林) 또는 학수(鶴樹)라고 불렀다. 이때 마하 가섭은 기사굴산(靈山)의 토굴 속에서 수행정진(修行精進)하고 있었다. 갑자기 수승(殊勝)한 광명(光明)을 보고 곧바로 삼매(三昧)에 들어 청정한 천안(天眼)으로 부처를 찾아뵈니 부처는 사라나무 아래에서 열반(涅槃)에 들어 있었다. 이에 마하 가섭이 급히 구시라 성(拘尸羅 城)으로 돌아왔으나 이미 부처의 육신(肉身)은 입멸(入滅)에 들어 금(金)으로 만든 관(官) 속에 들어 있었다. 가섭은 금관(金官)의 주위를 세 번 돌고 다시 세 번 절하면서 슬피 울며 말했다. “육신(肉身)을 버리고 먼저 홀로 가셨군요” 그러자 갑자기 금관(金官) 속으로부터 부처의 두 발이 나왔다. 부처는 금관(金官) 밖으로 두 발을 내보임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마하 가섭에게 전했다. 이를 보자 가섭은 “부처님은 이미 다비(茶毘)를 마치셨다. 금강사리(金剛舍利)를 줍는 일은 우리들의 일이 아니다. 우리들은 다만 법안(法眼)을 결집해 법(法)의 맥(脈)이 끊어지지 않게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가사불사(袈裟佛事) 모연문>에서는  "중생이 생사의 고해를 헤매면서 고통을 받는 것은 업(業) 때문이요. 이 업(業)은 무명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삼계(三界)의 위대한 길잡이시고 모든 생명의 자비로운 아버지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고해를 벗어나 니르바나의 저 언덕으로 이르는 길을 일러주셨습니다. 대도(大道)는 말이 끊어진 경지임에도 45년간 쉼 없이 말씀하셨고, 글이 닿을 수 없는 경지임에도 8만 4천의 법문을 남기셨습니다.

 


대자비로 중생을 애민(哀愍)히 여기시는 그 은혜는 온 사바국토에 넘실거리고 그 불가사의한 공덕(功德)은 삼천대천세계를 덮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백 팔 조각의 가사로써 업보신(業報身)을 장엄한 우리 출가 제자들은 8만 4천 한량없는 공덕신(功德身)을 이루기 위해 칠엽굴 밖에서 서성이던 아난존자의 대분심(大忿心)과 팔을 자르던 혜가 대사의 대신심(大信心)으로 불보살님 전에 목숨 바쳐 예경(禮敬)합니다.

 

불설가사공덕경(佛說袈裟功德經)에 부처님께서 이르시길 “무릇 가사란 여래(如來)의 상복(上服)이며 보살의 대의(大衣)라, 입는 자는 능히 복전이 되고, 만드는 사람은 속히 수승한 과보를 얻느니라. 제석천왕은 남북에서 옹호하고 천왕(天王)은 사방에서 지키나니, 만일 용왕이 가사를 몸에 걸치면 짐승을 해할 독한 마음이 사라지고 사냥꾼이 입으면 모든 짐승들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갖느니라. 가사를 조성한 사람은 천 가지 재앙이 눈처럼 흩어지고, 공양한 사람은 백 가지의 복이 구름처럼 일어나느니라”고 하시며 “가사가 위덕(威德)을 지닌 까닭”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러러 생각하건대 불가사의한 무량한 공덕 가운데 가사불사(袈裟佛事)보다 더 큰 공덕이 없으니 생사의 고해에서 해탈하고, 고통스러운 업(業)의 굴레를 벗어나고자하는 신심있는 단월(檀越)께서는 용(龍)이 여의주(如意珠)를 물듯 이 기회를 놓치지 마소서.

 

김해바라밀선원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고시위원장 요산(樂山) 지안 큰스님을 증명법사로 가사점안식을 오는 10월 18일(불기 2559년) 오전 9시30분에 개최한다. 이날 ‘천일관음기도 900일 회향 천도재’를 비롯해 가사불사(袈裟佛事) 동참자에게는 스님의 가사(袈裟) 조각을 드린다. 흔치 않은 이번 가사불사(袈裟佛事)에 신심있는 불자들께서는 설판으로 무량한 공덕(功德)을 짓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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