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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개원 5년...지역 대표 암센터 자리매김 - 5년 간 등록 암환자 1만 3천 5백 명
  • 기사등록 2015-12-17 15: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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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전경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올해 개원 5주년을 맞았다. 2010년 7월 개원부터 현재까지 등록된 암환자 수만 약 1만 3천 5백 명으로 암 전문 병원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5년간 통계를 보면, 여성이 52.3%, 남성이 47.7%로 여성 암환자 비율이 높았다. 암 종류 별로 보면 유방암이 2,083명, 갑상선암이 1,905명, 폐암이 1,661명, 위암이 1,539명, 대장암이 1,166명, 간암이 1,041명, 전립선암이 565명, 자궁암이 417명, 췌장암이 358명, 방광암이 260명 쓸개 및 담도암이 253명, 난소암이 192명 등이다.

지역별 환자 비율을 보면 부산이 57.7%이고 울산이 18.6%, 경남이 17.1%, 경북이 3.7%, 수도권을 포함한 기타 지역이 3%이다. 부산지역의 환자가 57.7%를 차지하지만 그 외 경남, 울산, 경북,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도 42.3% 이상의 환자가 내원하고 있다. 암 치료 방법별로 보면 5년 간 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6,429명,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는 3,927명, 항암약물치료를 받은 환자는 4,494명이다(병용 치료 환자 중복 계산)

주요 진료과별 환자 증가율도 눈에 띈다. 내원 환자 수 증가율을 보면, 소화기내과(암 진단 및 기타 질병 치료)가 매년 평균 9.2%의 환자 수 증가율을 보였고, 외과(암 및 기타 수술 포함)의 경우 매년 평균 15.5%의 증가율을 보였다.

암 전문병원의 명성에 맞게 방사선종양학과(방사선 암 치료)와 혈액종양내과(항암약물치료)의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5년 간 방사선종양학과가 11%, 혈액종양내과가 8.4% 씩 매년 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 환자 수는 경우 2011년 9,927명에서 올해 16,310명으로 64% 증가했다. 혈액종양내과의 경우 2011년 26,545명에서 2015년에는 39,230명으로 47% 증가했다.

두 과의 약진은 수도권에서 수술을 받았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항암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고, 수도권 의료진들이 의학원의 장비와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진료의뢰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역민들이 믿고 찾는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암센터로서 안정적인 시스템 정착, 둘째, 암 환자 치료효과를 높이는 연구결과를 직접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 점이다.


양광모 원장

# 경쟁력 1. 표준화된 암 치료 시스템, 다학제 통합진료 정착...수도권 연계 의료진 대다수, 우수한 장비까지 갖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표준화된 암 치료 시스템, 우수한 인력, 그리고 최신 장비와 시설로 지역 암센터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지역의 우수한 인재 영입 뿐만 아니라, 대다수 의료진이 수도권 의료기관과 연계된 의료진으로 구성되어, 전국적인 공통 진료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는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100% 암 전문의가 직접 진료한다. 특히 검진센터의 경우 수련의나 검진만 하는 비전문의가 아닌, 암 전문의가 직접 내시경과 영상 판독을 통해 암을 진단하기 때문에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높고,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연계된다.

양광모 원장은 “표준 암치료법이 정착되고 학회 등을 통해 최신 치료법을 활발히 교류하면서 지역에서도 수도권과 똑같은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서울에 가셨다가 똑같은 설명을 듣고 되돌아오는 환자분들이 많다. 특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는 최신 진단장비와 로봇수술기를 비롯해, 사이버나이프 등 첨단 방사선치료 장비들이 구비돼 있어 치료 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고 밝혔다.

올해 의학원은 다학제 통합진료 시스템을 마련했다. 다학제 통합진료란, 환자가 한 분야 전문가의 진료만 받거나, 몇 개의 과를 옮겨 다니며 진료를 받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내과, 외과를 비롯한 여러 임상 각과와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4명 이상의 암 전문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료를 하는 것이다.

환자와 보호자가 한 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각 분야 전문의들이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의 치료 방법과 순서를 결정하기도 하고,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병용 유무 등에 대한 최적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도 한다.

 

또한 기존 질병이 재발하거나 전이, 합병증 등이 발생하기도 하고 다른 질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서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최적의 방법을 신속하게 결정하여 치료의 질을 향상시켰다. 다학제 통합진료 시스템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그 실효성이 입증되어 정착된 제도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수도권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도입 중에 있다.

이외에도 지역민들의 편의를 위해 진료과를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소아과와 정신과, 응급실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하여 암 뿐 아니라 일반 질환 치료의 폭도 넓히고 있어 지역민이 신뢰하고 찾는 종합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

#경쟁력 2. 임상 연구 활성화로 최신 암 치료법 적용... 방사선 치료기 국산화 연구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병원과 연구센터가 협력하여 새로운 암 치료법을 연구하고 이를 바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의학원에서는 임상 투여 물질을 제조할 수 있는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세포치료연구실) 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지상세포1)를 직접 제조하여 환자에 투여 할 수 있다. 2012년부터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 치료에 대하여 특허를 보유하고 기초 연구 결과를 임상에 적용하여 새로운 암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2012년부터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적용해 왔고, 올해부터는 진행성 위암 2기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위절제술 및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완료 후 자가 유래 수지상세포 투여에 대한 임상연구를 승인받고 시행 중이다.

위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처음 진단된 환자의 약 70%가 수술이 가능한 시기에 진단되지만, 수술받은 환자의 약 30~40%가 결국 재발하고, 재발된 환자의 경우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예후는 지극히 불량하다. 따라서 재발을 줄이는 것이 위암환자의 예후 개선에 가장 중요한 점이다. 수지상세포 치료는 부작용이 없어 진행성위암 2기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와 병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센터에서는 올해 방사선 치료기의 국산화에 있어 핵심 기술인 6 MeV급 고출력 방사선 발생에 성공하였다. 이번 성과는 국내 최초로 C-밴드형 가속관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방사선 치료기 국산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사용된 C-밴드형 가속관은, 기존 방사선치료기에서 사용되는 S-밴드형보다 길이가 짧고, 방사선 발생에 필요한 전자 가속장치를 기존보다 소형화할 수 있어 컴팩트형 가속관으로 불린다. 특히,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고유 기술이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기로 개발하면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

 

가속관 등 핵심부품들의 제작 기술을 실용화하고, 국내의 강점인 기계와 전자 제어기술 그리고 의료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방사선 치료기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쟁력 3. 흑자경영, 경영정상화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모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올해 처음으로 경영수지 흑자로의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의학원은 미래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의 연구소이자 암 병원을 운영하는 기관으로서, 출연 연구소의 역할과 의료 수익 사업을 동시에 이루어 내야 한다.

 

일반적인 정부 출연연구소라면 적자가 발생하지 않지만, 의학원은 의료사업을 수행하는 관계로, 적자나 흑자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300병상의 규모로는, 규모의 경제가 불가능 해 흑자가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 의료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다른 의료기관들의 환경도 비슷하다. 의료사업 수익 자체로는 흑자를 기록하기 어렵고, 대부분 장례식장 등 부대사업 운영을 통해 적자를 모면한다. 특히 영상장비 수가 인하,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선택진료 등 3대 비급여제도 개편으로 국내 의료기관의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다.

올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부적절한 인력감축은 지양하고 고용안정을 꾀하였으며, 효율적인 인력 배치와 진료 활성화 및 꼼꼼한 지출관리 등을 통해 적자폭을 상당 부분 줄여왔다.

양광모 의학원장은 “올해 적자를 탈피하고 경영정상화가 예상되는 것은 2015년 들어 의료사업 수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개원 이후 환자 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정부 투자의 당위성, 효율성을 입증함으로써 보다 많은 투자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특히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적응하고 의학원의 진료 및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인력확충 및 지역 거점의료 기능을 강화하여 지역민이 더욱 믿고 찾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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