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졸업생들이 선배가 되어 이제는 십시일반으로 매월 만원씩 모은 소중한 돈으로 대학을 서울지역으로 진학하는 후배들을 위해 동인고등학교 전용 기숙사인 쇠미학사 1호점이라는 현판을 달고 서울에서의 동문들의 끈끈한 선후배의 정을 나누었다.
물론 의지만 있다면 쉽게 학교 기숙사를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선배들이 각각 모 방송에서 하던 만원의 행복을 따라서 매월 만원씩 기부하며 실천해 만든 것이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이 선배가 없는 설움을 딛고 한명 한명이 모여 만든 동인 고등학교 전용 기숙사라 그 의미가 깊다.
전국에는 많은 고등학교들이 있지만 서울의 전세가가 많이 오르고 있다는 내용이 심심치 않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런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고 재경동인고동문회 14회 졸업 김도훈 사무총장은 전했다.
황성환, 하준우군은 현판식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집을 마련하기 어려웠는데 동문 선배님들이 이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학업에 힘을 쏟아 미래 후배들을 위한 동문 선배들의 소중한 마음을 따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쇠미장학회 김도웅 회장은 앞으로 2호점, 3호점 등을 계속해서 늘려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동인 고등학교 출신이라면 보다 많은 후배들이 서울에서 집 걱정에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