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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향이 좋다. 나무에 꽃들이 활짝폈다. 우리 고유 오방색의 화려함이 선연하게 눈부시다. 말그대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고색창연한 고대국가 <가야>가 ‘고고학전문 김해국립박물관’ 박제에서 '뚜벅뚜벅' 걸어나온 듯하다. 캔버스가 아닌 나무에다 새기는 전통 각에다 동양화와 현대 회화적 화려함을 덧입힌 뛰어난 우리민족의  손기술로  끌과 정을 이용해, 서각화(書閣畵)에 열정을 쏟은 <김희연 작가>의 영감이 결합, 전혀 새로운 융합적 창조작품으로 탄생했다.

그래서 이 작품들은 밝은 조명속에서 관람객과 마주해 나무의 나이테만큼이나 깊은 얘기를 주고 받는다. 이 나무가 보았을 그 숱한 세월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그 삶의 무게를, 삼라만상 우주만물의 기운이 서리고 서린 숭고함으로 말이다. 작품들은 말을 건넨다. “이 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결단코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모든이들을 향해 열려져 모든이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대자연의 나무 앞에 서면 그 누구라도 성스러워지듯 따뜻한 겸손으로 욕심을 내려놓겠습니다. 저 혼자 잘되겠다고, 저 혼자 잘 살겠다고 몸부림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우리 주위를 한번 살펴보라. 저 혼자 그 무엇이 되겠다고 한다면 ‘내가 네 마음을, 네가 내 마음이 아직되어 보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우리 모두는 이 진리를 먼저 깨달아야한다. 봄의 전령 목련화, 영랑의 뜰에 있을 법한 화려한 모란, 뜨겁고 강렬한 여름을 닮은 이탈리아 배우 ‘소피아 로렌’의 매력으로 성큼 다가선 해바라기,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 대황국(大黃菊)의 화려함이 이은상 선생의 ‘가고파’를 허밍케하는 추억으로 전시장을 압도하며 발길을 멈추게 한다.  

등 뒤로 감춘 저 한다발의 꽃은 과연 누구에게 주어지는 선물일까(?) 영화 ‘리처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영상을 통해 매력을 과시하던 영화 ‘귀여운 여인’의 한 장면 같은.....그래서 더욱 열망의 눈으로 바라본다. ‘프로스트’의 아직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로, 또는 ‘드보르작’의 교향곡에서 울려퍼지는 희망의 ’신세계‘로 그것도 아니면 우리들 꿈과 염원의 최후의 귀착지 ’샹그릴라‘로....저 길에 들어서면 과연 이어질까(?).....다양한 메시지가 숙제를 남긴다. <전시 3월29일부터 4월3일까지 김해도서관(관장 김덕화) ’가야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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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05 20: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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