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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공간]

 


바람 같은 사람아

 

푸르름이 농익은 시간을 갉아 먹고

잠자리 채 그물망 속에 그리움을 낚고

어기장 놓고 시비걸던 빗 방울들

세찬 바람의 계단 위엔 힘겨운 날들

 

그대 어디쯤 머물다 가려하는가

지나 온 삶 속에 지친 어깨 위엔

뽀얀 먼지만이 무겁게 내려 앉았네

 

반백의 머리위로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가고

그대 바람 같은 사람아

이내 맘도 허공중에 떠돌다 가려하네

 

그대 사랑의 미완성인채로

하세월 보낸 마음 어이할까나

그대 바람 같은 사람아

내 고뇌로운 영혼에게 조차

피안의 멍에를 쒸운채 가려하는가

 

                                   / 연주 강복임


 

연주  강복임 (시인) 프로필

   ▷ 경남 하동 출생

   ▷ 한국문인협회 회원

   ▷ 부산문인협회 회원

   ▷ 부산여류시인협회 회원

   ▷ 한중여의도 리더스포럼 이사

   ▷ 백제문학 이사

   ▷ 계간 ‘시와 늪’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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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9-04 13: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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