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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투기 분선밀수로 담배 2만여갑 밀수 조직 적발 - 국내 체류 러시아인들, 시세차익 노려 외국산 담배 밀수 공모
  • 기사등록 2017-02-10 14: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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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조훈구)은 시가 약1억원 상당의 외국산 담배 2만2천갑을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처럼 신고하고, 러시아 선박에 적재했다가 출항하는 과정에 소형선박과 접선해 밀수입하려던 러시아인 밀수조직을 적발, 러시아 선박의 선장 A씨(남, 당55세)를 구속하고, 밀수입 조직원 러시아인 3명을 불구속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러시아인들은 최근 우리나라의 담배가격이 대폭 인상되자 시세차익을 노리고 원가가 저렴한 외국산 담배를 밀수입해 국내 시장에 유통시키기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선용품 회사로부터 외국산 담배를 구입해 러시아로 반송수출하는 것처럼 세관에 신고하고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선박에 적재한 후, 러시아로 출항하면서 해상에서 대기 중이던 또 다른 소형 러시아선박에 인계하기 위해 해상으로 담배를 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이같은 범행은 같은 장소를 지나던 어선이 유류된 담배를 발견하고 신고함으로써 덜미를 잡히게 된 것이다.
 
이들은 담배가 바닷물에 젖게 될 것에 대비해 검은색 비닐에 담배박스를 넣은 후, 투명 비닐랩으로 여러 겹 감싸고 담배박스가 흩어지지 않도록 그물망으로 묶어 바다에 투기했다. 
 
그러나 이들이 해상에 던져진 담배박스에 부착되었던 GPS가 유실되는 바람에 담배를 인수받으려던 소형선박이 담배의 위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세관은 밝혔다.
 
이러한 해상 분선밀수는 과거 1980년 이전에 대일 화물선원들이 참깨나 전자제품 등을 밀수입할 때 소형 어선을 이용해 사용하던 밀수수법으로서 담배원가와 시세차이가 큰 점을 노린 러시아인들에 의해 분선밀수 수법이 다시 등장하였다는데 특이점이 있다.

 

부산세관은 지난해 3월경 해양환경관리공단 소속의 항만정화선박으로부터 해상에 유류돼 있는 담배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담배를 인계받아 출처를 확인한 결과 부산 소재의 선용품회사가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으로 신고해 러시아 선박에 적재한 사실을 확인하고 담배구입자금 흐름, 관련자 통화내역 분석, 판매시장 조사 등을 통해 러시아인들의 밀수 공모사실을 확인했다.

 

밀수범들이 밀수적발 후, 러시아로 도주함에 따라 체포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선박대리점 등을 통해 러시아선장을 입국하도록 유도하여 체포함으로써 밀수입 가담자 전원을 검거했다.
 
세관의 조사결과 이들은 부산 감천항 정박 중에 담배를 밀수입 하려고 했으나, 부두에 설치돼 있는 CCTV 등 과학감시장비 및 세관 감시정의 항내 해상감시가 강화되어 정박 중에는 밀수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세관의 감시영역이 미치지 않는 부산항의 항계를 벗어난 해상에서 담배를 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관은 앞으로도 비슷한 유형의 밀수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항만에 정박했다가 반송화물 담배를 적재하고 출항하는 우범선박에 대해 CCTV 및 감시정을 이용해 세관의 감시영역이 미치지 않는 항계 밖까지 해상 감시할동을 강화하고, 차후 드론 등의 첨단 감시장비를 도입해 해상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관 관계자는 “국내 담배제조사와 수출담배의 해외 유통경로에 대한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 경찰과 공조해 시중 유통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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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2-10 14: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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