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완 기자 기자
학생들이 사용하는 학용품과 가방, 교복 등에서 납, 카드뮴 등 위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새학기를 맞아 학생용품과 생활용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17개 업체 18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못해 대량 리콜 처분을 받았다.
금번 조사에서 필통, 지우개, 색연필 등 학용품 8개 제품이 프탈레이트가소제, 납, 카드뮴 기준치를 초과했다. 학생용 가방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기준치를 14배 초과 검출됐고, 학생복 1개 제품에서는 pH 기준치가 무려 20%를 초과했다.
아동용 운동화(섬유) 7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 납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휴대용 레이저용품 1개 제품은 레이저 출력이 기준치를 4.9배 넘었다.
반면 요즘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바퀴 달린 운동화의 경우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이 없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생복의 경우 청소년이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부적합 제품과 동일한 원단과 염료를 사용하는 다른 제품에 대해 조사를 했으나 추가로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은 적발되지 않았다.
이번에 리콜 조치된 제품의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와 리콜제품 알리미에 게재해 국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위해상품판매차단 시스템에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지 못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