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기자 기자
하동 쌍계초등학교(교장 황영숙)은 ‘꿈이 자라는 5월 진로의 달’을 맞아 지난 11일 차 시배지 일원에서 진로 개발 역량 및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찻잎 따기 및 녹차 덖음 체험활동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학교 특색활동인 ‘차(茶) 사랑 생활다례로 바른 인성 가꾸기’와 연계해 차 사랑을 생활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친구 간의 협동, 역할분담을 통한 배려 등 바른 인성을 기르며 일의 소중함을 경험하고자 실시됐다.
학교 뒷산 녹차 재배지에 올라 고학년과 저학년이 짝을 이뤄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이파리의 연한 줄기부분을 작고 살짝 따야 찻잎이 짓이겨지지 않는다”며 녹차 잎을 따는 법을 시범 보였다.
따가운 햇볕아래 여린 찻잎을 골라 따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선후배간에 학교생활의 어려움과 고민을 나누다 보니 어느덧 녹차 잎이 바구니를 가득 채웠다.
찻잎 따기를 마친 학생들은 자신들이 딴 찻잎을 가지고 인근 하동야생차박물관의 차체험관으로 이동해 전통 수제차를 만드는 찻잎 덖기와 비비는 과정을 체험했다.
커다란 무쇠 솥에 달궈진 찻잎을 덖고, 비비고 말리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평소 다례수업시간에 마시는 녹차가 어떻게 만드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장갑을 낀 손으로 뜨거운 녹차를 재빠르게 덖는 동안 녹차 명인의 가르침을 통해 하동녹차에는 조상들의 얼과 하동의 자연이 모두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황영숙 교장은 “차사랑 다례로 바른 인성 기르기를 특색과제로 운영하는 학교로서 손수 찻잎을 따고 덖어 차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차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친구들과 다담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쌍계도토리들의 마음도 초록으로 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