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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섬진강 사랑의 집에 나눔숲 조성 - 기부천사 엄상주 토지 982㎡ 기부
  • 기사등록 2017-05-30 11: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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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섬진강 사랑의 집에 조성된 나눔숲.(사진제공=하동군)

중증장애인생활시설 하동 섬진강 사랑의 집에 ‘기부천사’의 기부로 시설 장애인들이 산책하고 힐링할 수 있는 나눔 숲이 조성됐다.

하동군은 하동읍 두곡리 섬진강 사랑의 집에 982㎡(약 300평) 규모의 나눔숲을 조성하고 지난 29일 개장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나눔숲은 ‘기부천사’ 여강 엄상주 (주)복산약품 명예회장이 1억2000만원의 사비를 들여 시설 인근 사유지 982㎡를 매입해 기증하면서 이뤄졌다.

하동군은 정부의 도시숲 조성사업 일환으로 국비 1억600만원을 확보해 지난 2월부터 기증 부지에 나눔숲 조성사업에 착수해 최근 마무리했다.

나눔 숲에는 겹벚나무를 비롯해 소나무·후박나무·단풍나무·팥배나무 등 교목 10종 130그루와 수수꽃다리·오색남천·오리조팝나무·해당화 등 관목 11종 1040그루가 조성됐다.

숲 사이에는 꽃잔디·로즈마리·맥문동·목단·아이리스 등 초화류 11종 5400본이 심었다. 시설 장애인들이 가볍게 운동하고 쉴 수 있는 150m의 산책로와 파고라, 벤치 등도 설치됐다.

섬진강 사랑의 집 소속 봉사단체 무한봉사단은 앞으로 수목 및 화초 물 뿌리기, 잡초 제거 등 나눔숲을 꾸준히 관리해 명품 숲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나눔숲 개장식에는 윤상기 하동군수와 엄상주 명예회장, 시설 입소자 및 가족,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상기 군수는 “평소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시설 등에 많은 기부를 하고 있는 엄상주 명예회장께서 섬진강 사랑의 집에 큰 선물을 베풀어 감사드린다”며 “입소자 여러분도 나눔의 숲을 많이 활용해 건강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동읍 출신의 엄상주 명예회장은 어려운 군민을 위한 ‘사랑의 집’ 기증,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소외계층 장학금 전달은 물론 기회 있을 때마다 섬진강 사랑의 집에 통 큰 기부를 실천해 ‘기부천사’로 널리 알려졌다.

실제 엄 명예회장은 2014년부터 해마다 섬진강 사랑의 집에 생활용품을 비롯해 컴퓨터, 세탁기, 식탁, 벽시계, 운동기구, 이동식 리프트 등 수많은 후원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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