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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다 경제가 우선인가? - 경제논리에 무너져 내리는 환경마인드 -
  • 기사등록 2009-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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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케이블카 규제완화를 타고 자연공원 안 케이블카 설치 추진이 본격화돼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가 상반기에 착공될 것 같다.

道立공원위원회는 주변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조건부로 얼음골케이블카를 한 차례 심의로 바로 통과됐다고 한다. 환경이 경제논리에 뒷전으로 밀리는 현상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경제논리로 환산하기 어려우니 쉽게 환경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경남도는 20일 도정회의실에서 도립공원위원회를 열고 밀양 가지산 도립공원계획 변경안은 정류장이 위치하는 정상부에 탐방객들의 증가로 인한 환경훼손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수립과 사업시행 시 수목피해 및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표충사와 통도사 등 인근 사찰을 비롯해 주민과 관계자가 충분히 협의를 한 후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고 한다.

밀양 얼음골을 훼손할 수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가지산 케이블카 사업은 1998년부터 추진돼 지난해 5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조건부 협의를 통해 10년 만인 오는 상반기께 케이블카 사업자인 밀양상공회의소와 ㈜한국화이바가 공사에 착수할 전망인데, 얼음골 케이블카는 밀양시 산내면 구연마을에서 진창골 계곡 남측 정상(해발 1020m)을 잇는 길이 1.75㎞로 얼음골과는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은 중간 지주탑 설치 예정지 인근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의 서식이 확인됐으며 상부 정류장까지 자연보존지구의 생태계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지난해 8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 논란이 일었던 곳으로서 결국에는 반대대책위 관계자도 마지막에 보상되면 반대할 이유 없다는 표정으로 돌아섰다.

전에 없이 '녹색환경'을 부르짓고 있는 오늘 환경을 내세우기에는 ‘경제가 너무 어려운 탓인가’ 정작 현장에는 자연을 포장한 회색으로 변하고 있어 경제논리에 보기 좋게 무너져 내리는 환경마인드를 보는 듯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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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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