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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FTA 10년…협력관계 공고 - 한국 전체 교역액 13.2% 차지, 마케팅 등 현지 투자진출
  • 기사등록 2017-06-01 13: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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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ASEAN FTA 발효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10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양국 간 교역은 연평균 5.7%의 성장을 거듭해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2대 교역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한·ASEAN 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지난 2007년 6월 1일 발효된 한·아세안 FTA 10년간 성과를 확산하고 아세안과의 우호협력 증진을 다짐하기 위해 처음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역대 정부 최초로 아세안 특사로 파견돼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하고 귀국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아세안은 우리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 협상 가속화와 양국 간 경제·산업 협력 확대, 기업들의 현장애로 해소와 해외진출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우리나라는 아세안의 모범적인 협력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한·아세안 FTA가 수출다변화 촉진 및 추가자유화 협상의 진전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자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아세안은 FTA 발효 전 우리나라의 5위 상품 교역시장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위로 급부상했다.

특히 한국의 대기업이 아세안에 투자를 확대해 현지공장을 구축함으로써 무선통신기기·평판디스플레이 등의 중간재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에 집중돼 있던 대(對)아세안 수출품목이 다양화됐다.

지난해 양측의 교역액은 118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교역액의 13.2%를 차지했다. 중국에 이은 2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수출은 FTA 발효 후 연평균 7.5%의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해 74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70.6%를 차지했다. 품목에서는 연평균 5.3% 증가율을 보이는 반도체(지난해 기준 117억500만달러)를 비롯해 석유제품(71억79만달러, 3.9%), 무선통신(56억3300만달러,15.8%)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ASEAN 내의 수출 시장 점유율을 보면 FTA 발효 후 10년 동안 일본, EU(유럽연합), 미국이 각각 2.4%포인트, 1.3%포인트, 1.8%포인트 감소했지만 한국은 기존 5.0%에서 7.0%까지 증가했다.

수입은 FTA 발효 이후 10년간 증감을 반복하면서 연평균 3.3%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입액만 443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의 수입이 전체의 79.2%를 차지했다.

FTA 발효 이후 10년간 우리나라의 대 ASEAN 투자는 연평균 60억달러를 기록했다.

발효 이전 연평균 11억달러에 비해 5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대 ASEAN 투자는 베트남에 집중돼, 최근 5년간 38.6%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아세안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는 연평균 14억달러에 그쳤다. 발효 전에는 연평균 10억달러 투자가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FTA 발효 10주년으로 인한 한·ASEAN의 상품·서비스 교역 증가는 경제 동반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한 것”이라며 “현재 중·미의 통상환경을 고려할 때 ASEAN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정부는 아세안을 수출 대체시장이자 제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아세안 지역에 FTA 활용지원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또한 코트라(KOTRA)는 ASEAN으로 진출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ASEAN 사업전담반’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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