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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틈탄 얄팍한 상술 - 이중판매 스티커 붙여 소비자 우롱 -
  • 기사등록 2009-0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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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어닥친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은 채 소비를 줄이고 있다.

이에 각 기업들은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각종 이벤트나 세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엊는 얄팍한 상술로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동종업계에 피해를 일으키는 일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30일 저녁 저렴한 가격에 등산자켓을 사기 위해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에 위치한 H 할인마트를 찾은 허 모(37 부산시 진구 범전동)씨는 정말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이 할인점에 입점해 있는 아웃도어 전문업체인 A 업체의 한 매장을 찾은 허 씨는 불경기에 조금이라도 싼가격에 어머니와 자신이 입을 등산 자켓을 구매하기 위해 들러보던중 맘에 드는 자켓을 하나 발견했다.

직원에게 가격을 문의하니 "원래 10만원 정도에 팔던건데 세일해서 2만8천원에 판다" 는 얘기를 듣고 가격표를 보니 9만8천원이 붙어있어 정말 싸게 옷을 구입하겠다고 느낀 허 씨는 두 벌을 계산했다.

집에 온 허 씨는 가격표를 제거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스티커를 떼어내 보니 실제 인쇄된 가격 4만9천원에 이중으로 9만8천원짜리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황당함에 잠시 화가 치밀었다. 9만8천원짜리 옷이 아닌 실제 4만9천원짜리 옷을 2만8천원에 산 것이다.

허 씨는 " 처음부터 4만9천원짜리 제품을 2만8천원에 판다고 했으면 이렇게 까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을 거다" 고 말하고 " 속았다는 느낌에 화가 난다"며 "가뜩이나 불경기에 큰 마음 먹고 구입했는데 소비자를 우롱하는 회사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A 업체의 김종찬 이사는 " 이런 일은 업계에선 관행처럼 일어나고 있고 처음에 출시할 때 가격표가 잘못 부착된 것을 확인하고도 스티커의 이중 작업을 지시했다" 면서 "소비자를 우롱하는게 아닌 실수로 빚어진 일이다" 고 해명에 급급했다.

또 이 회사 조병민 차장은" 우리 업체만 그런 것도 아닌데 별일 아닌 것을 꼬투리 잡는다" 며 오히려 반문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김지원 조사관은 " 이 같은 행위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위반이고 처벌이 가능하다" 며 " 업체를 밝혀 사실 확인 후 조사하겠다" 고 말했다.

관계당국의 무관심에 관행처럼 굳어진 이중가격 표기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차후 유사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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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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