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완 기자 기자
연산동 고분군. |
5~6세기 부산과 영남지역의 고대 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는 ‘부산 연산동 고분군(釜山 蓮山洞 古墳群)’이 시지정문화재에서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539호로 승격됐다.
29일 연제구에 따르면 연산동 고분군은 발굴조사와 봉분 복원을 진행해 2014년에 18기의 봉분 복원을 완료했다.
2015년에 국가문화재 지정 신청 후 관계 전문가 자문과 현지실사 및 서류 보완 등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올해 6월 14일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심의 결과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연산동 고분군은 1987년부터 2013년까지 7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지금까지 조사된 영남지역 삼국시대 고분군 중 가장 규모가 큰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가 확인됐다.
또 소형의 점토괴 사용(점토를 주먹크기로 뭉쳐서 쌓는 법), 부영공법(낙엽을 깔고 그 위에 점토 깔기를 반복적으로 쌓는 법), 거대한 뚜껑돌 사용 등 삼국시대 봉분 축조술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으로도 가치가 크다.
이위준 구청장은 “도심에 삼국시대 고대 유적이 있다는 것은 우리 구의 큰 자랑이자 긍지”라며 “연산동 고분군과 인근 배산성지(시기념물 제4호)를 연계한 역사관광벨트 조성으로 이 일대를 부산 대표 역사공원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