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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향기 가득한 ‘함안연꽃테마파크’ - 10만 9800㎡ 내 홍련·백련·수련 등 수생식물 가득
  • 기사등록 2017-07-10 12: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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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계절, 7월을 맞아 ‘함안 연꽃테마파크’에 만개한 연꽃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10만 9800㎡에 달하는 함안 연꽃테마파크에는 다양한 연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함안 관광명소인 연꽃테마파크는 가야읍 가야리 233의 1 일원의 유수지를 활용해 만든 생태공원으로, 지난 2010년부터 3년간에 걸쳐 조성됐다.

연꽃테마파크가 들어서자 유수지였던 이곳은 홍련과 백련, 수련 등의 연꽃을 비롯해 물양귀비, 물아카시아, 무늬창포, 부레옥잠, 좀개구리밥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공존하는 친환경 테마공원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연꽃은 홍련과 백련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법수면 옥수늪에서 자생하는 토종연꽃인 ‘법수홍련’은 경주 안압지 연과 유전자가 동일한 신라시대 연이다.

키가 작고 은은한 연분홍색 꽃잎과 특유의 강한 향기를 품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서울 경복궁의 경회루 연꽃 복원 품종으로 선정돼 서울로, 지난해에는 경북 울진의 지역명소인 연호정으로도 보내진 품종이다.

특히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이 지난 2010년, 700여년 만에 꽃을 피워낸 것으로, 그 신비로움에 관람객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꽃잎의 하단은 백색, 중단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 현대의 연꽃에 비해 길이가 길고 색깔이 엷어 고려시대의 불교 탱화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의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근대문학의 선구자 가람 이병기 선생이 길렀다고 전해지는 ‘가람 백련’이 자생하고 있는데, 꽃의 크기가 크고 꽃잎도 넓으며 홍련보다 향이 짙어 연꽃차로도 많이 즐긴다.

이들 연꽃은 이달 초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8월 전후로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아름다운 연꽃을 가까이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연꽃테마파크에는 30~40분 정도 산책하기 좋은 3km 길이의 흙길 탐방로를 비롯해 드넓은 연꽃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연밭 가운데서 고즈넉한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팔각정이 조성돼 있다. 

중간 중간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와 그늘쉼터, 원두막 등을 비롯해 벽화, 장미터널, 박터널, 흔들그네 등을 조성하고 주말에는 연못 내 분수를 운영,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함안 관광명소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함안군에서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방문객센터, 화장실, 개수대, 중앙광장, 대형주차장 등의 시설을 조성했다. 연꽃생육환경 개선과 관광편의 증진을 위한 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대표 관광명소의 명맥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연꽃의 청아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급적 새벽부터 오전시간 중에 찾는 것이 좋다. 오전에는 꽃잎을 열었다가 햇살이 뜨거운 오후에는 꽃잎을 닫는 연꽃의 특성 때문이다.

오전에 연꽃테마파크를 방문했다면 오후에는 바로 인근에 있는 함주공원을 둘러보며 산책하는 것도 좋다.

함안군 관계자는 “진흙 속에서도 맑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선비의 꽃이라 할 만큼 단아하고 고귀한 자태와 은은한 향이 일품”이라며 “마음 편안해지는 연꽃향이 가득한 함안 연꽃테마파크에서 올 여름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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