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완 기자 기자
매곡도서관 전경.(사진제공=울산 북구) |
울산 북구 매곡도서관이 국토교통부 주최 대한민국 건축대상에서 3관왕에 이름을 올리며, 전국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19일 북구에 따르면 매곡도서관은 2017년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시행하는 대한민국공공건축상 최우수상,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에서 대상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품격 있는 공공건축을 유도한 발주자의 역할과 노력에 큰 비중을 둔다.
심사위원회는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한 매곡동 일원에 도서관을 건립해 지역 주민의 여가와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매곡천 일대와 연계한 주변의 도로확장·하천정비·인도교 설치 공사 등을 추진함으로써 도서관이 도시재생의 중추적 역할로 부상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인근 하천 부지를 활용한 주차 및 녹지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등 발주자의 노력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우리 건축의 정통성과 현대성이 구현된 작품을 발굴해 시대의 건축문화 표상으로 삼기 위해 1992년 제정된 오랜 역사와 최고의 권위를 갖춘 건축상이다.
매곡도서관은 공공·민간·주거분야 전국 100여점의 출품작 중 1, 2차 심사를 통과해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은 만 45세 이하의 건축사가 설계한 작품 중 준공된 건축물을 대상에 수여하는 상으로, 매곡도서관 설계자 이승환·전보림 건축사가 대상을 차지했다.
작품의 완성도, 창의성, 발주자와 시공자와의 소통 능력을 기준으로 평가한 이번 심사에서 매곡도서관은 건축내부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높은 공간 활용도, 도전적인 공간 프로그램과 동선유도 등 탁월한 공간구성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매곡도서관은 부지의 경사를 1·2층 평면에 반영해 내부 전체가 경사로로 연결돼 장애인 및 노유자 등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무장애 건축물로 건립됐다.
또한 '책의 숲을 가족과 함께 산책한다'라는 설계 개념이 기존 도서관과 차별화됐고, 문화시설이 부족한 매곡 지역에 숲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특색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공공건축물이 앞으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뛰어난 건축물에 걸맞는 운영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