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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균 시인, 가사시집(歌辭詩集) 출간 - 통영시청 집필실장, <열두 공방 열두 고개>
  • 기사등록 2018-03-20 10: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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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집필실장으로 재직 중인 이달균(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 시인이 가사시집(歌辭詩集)『열두 공방 열두 고개』를 출간했다. 가사시집으로는 첫 번째이며 전체 여덟 번째 저서가 된다.

이번 책은 「한국가사시100인선」편집위원회가 펴내는 시리즈 시집으로 3번째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1. 가사로 쓰는 난중일기>, <2. 가사로 쓰는 산행기>, <3. 가사로 쓰는 통영이야기>등 3부로 엮었으며 전체 29편의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작품들에 대해 “통영에 바치는 헌사”라고 말한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이모님이 가사를 지어 읽던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한다. 어머니의 글들은 거의 다 사라지고, 남아 있는 글 뭉치는 2016년부터 한국가사문학관에 소장 보관되어 있다. 저자는 한때 전국민의 애송시였던 가사가 사라져 가는 것을 현대가사로 복원하여 창작하는 것은 시인의 사명이라고 느끼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사쓰기를 시작했다.

이 시집에 대해 감학성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는 이렇게 표사에서 밝히고 있다. “이 시집은 자유시로 입문하여 현대시조로 일가(一家)를 이룬 우리 시대의 걸출한 시인 이달균이 가사로 쓴 현대시를 모은 것이다. 가사라는 전통 장르를 오늘에 되살려 현대인의 감성과 미감에 맞는 시를 쓴다는 것은 어렵고도 모험적인 작업이다. 그럼에도 시인은 세 가지 면에서 현대가사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하나는 4음보격 가사 리듬을 생동하는 마력으로 살려내어 작품의 한 행마다 우리의 심금을 울려주는 ‘다정함’의 마력이고, 둘은 통영이라는 향토적 공간을 중심으로 시인이 바라보는 풍경과 사물들을 세세하게 역사의 씨줄과 날줄로 얽어 충무공이나 민초들의 혼이 담긴 전설로 풀어내고, 산행 길의 걷는 자취마다 능선과 지형, 강줄기의 맥을 따라 대간과 정맥을 이루는 형상을 민족정기로 치환해내는 ‘자상함’의 마력이고, 셋은 통영문화를 일구어온 공방의 장인들, 윤이상 같은 불멸의 인물들, 현대의 환란인 황사나 적조현상 같은 비극적인 모티프를 익살과 해학어린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흥겨움’의 마력이다. 이 셋의 절묘한 조합이 현대가사의 진수를 맛보게 하고, 전범을 보임으로써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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